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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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이럴 수가! 우승 세리머니 못한다니…감독은 "출전할 기세로 훈련" 농담까지→"관중석에서 응원하겠다" 약속

기사입력 2025.05.03 02:40 / 기사수정 2025.05.03 02: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케인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생각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동료들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다음 경기를 이기도록 훈련장에서 함께 호흡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3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RB라이프치히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뮌헨은 분데스리가 정상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현재 23승6무2패, 승점 75로 1위에 위치한 뮌헨은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7)보다 8점 앞서 있다.

뮌헨이 라이프치히를 꺾는다면 남은 2경기에서 뮌헨이 모두 지고 레버쿠젠이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를 뒤집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뮌헨의 우승이 확정된다.



이는 곧 선수 생활 동안 트로피가 없었던 케인이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수 차례 결승전에 오르고도 매번 미끄러지면서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2014-2015시즌 리그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 유로 2020 준우승 등 눈 앞에서 놓친 트로피만 5개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입단했으나 지독한 '무관 징크스'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으나 정작 단 한 개의 우승컵도 추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분데스리가 최강자였던 뮌헨은 무패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에 왕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레버쿠젠이 지난 시즌만큼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뮌헨이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왔고,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된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케인도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전 경기에서 시즌 5번째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 징계로 이번 라이프치히전에 뛸 수 없지만 동료들과 함께 훈련장에서 마치 자신이 경기에 나서는 선수처럼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콤파니 감독은 "케인은 우리 팀에서 정신적으로도 가장 뛰어난 프로 중 하나다. 케인은 자신의 순간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고, 그 자신감을 보여준다. 이번에도 동료들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훈련에서 다른 점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케인은 마치 경기에 출전할 것처럼 잘 훈련했다"고 말했다.

케인은 관중석에서 이번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케인은 "난 라이프치히로 가서 동료들을 응원할 것이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승 세리머니를 하겠다. 내가 뛰지 않는다고 우승하지 못할 거라는 건 아닐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우승하고 싶다. 내가 아직 우승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사람들이 더는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생애 첫 우승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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