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민이 지난 4월 6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날린 뒤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정민(한화큐셀)이 아쉽게 출전을 포기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1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를 앞두고 "본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이정민이 경기 시작 전 목 담 통증과 손목 부상 예방을 이유로 출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정민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대기 순번 1번이던 조정민이 대신 기회를 얻었다. 조정민은 이날 김민선7, 방신실과 같은 조에 배정됐다. 1라운드는 오전 9시 31분경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가 오전 11시 30분 재개했다.
KLPGA 챔피언십은 올 시즌 K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다. 1978년 KLPGA 창설과 함께 열린 유서 깊은 대회로 최초의 메이저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한 이정민은 23언더파 265타로 KLPGA 투어 72홀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통산 11승째이자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에 성공해 76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받기도 했다.

이정민이 지난해 한화클래식 2024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정민이 지난해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4에서 티샷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려 했던 이정민은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 하는 KLPGA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레이크우드는 그린 경사가 심해 아이언 샷이 중요한데, 아이언 샷만큼은 자신 있다. 부담 갖지 않고 분위기를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컨디션 난조 등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선 상금 순위와 대상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장타 여왕 방신실을 비롯해 박보겸, 이예원, 김민주가 시즌 첫 다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주 압도적인 기량으로 K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민선도 왕좌에 도전한다.

방신실이 지난 4월 3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현경이 지난 4월 4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민선은 지난달 27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2위 임진영(합계 6언더파 282타)을 5타 차로 가볍게 따돌렸다. 2023년 KLPGA 정규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을 포함한 역대 이 대회 우승자들은 다시 한번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고자 한다. 2023시즌 우승자 이다연을 비롯해 장하나, 장수연, 정희원, 최혜정 등이 있다. 박현경은 2020시즌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2021시즌 2연패에 성공하며 39년 만에 타이틀 방어 달성 기록을 세웠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故 구옥희, 김순미와 함께 3차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올 시즌 K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오르며 꾸준히 선전 중인 고지우도 눈에 띈다. 연속 톱10 기록과 함께 우승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고지우가 지난해 한화클래식 2024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