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재 천만다행, 골절 없다! '충격 헤드샷' 망막 이상 無→'퓨처스 긴급 교체' 박승욱 1군 콜업?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그나마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전날 충격적인 헤드샷 부상을 당한 전민재가 연이틀 검진 결과 골절 소견 없이 망막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민재는 향후 7일 동안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가능성이 크다. 퓨처스리그 경기 선발 출전에 나선 내야수 박승욱이 경기 시작과 함께 긴급 교체돼 1군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구단은 30일 "전민재가 선수가 어제(29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CT와 X-ray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골절 소견 없음으로 결과 받았다. 가벼운 찰과상이 있는 상태"라며 "오늘(30일)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외상 전문의에 진료 및 검사를 받은 결과 각막과 망막에는 이상 없다.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7일간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민재는 지난 2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1회 말 카디네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준 롯데는 2회 초 1사 2, 3루 기회에서 유강남의 역전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후속타자 전민재가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 3루 기회로 이어졌다. 롯데는 황성빈이 2루수 땅볼 타점을 올려 3-1까지 도망갔다.



롯데는 7회 초 윤동희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손호영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6-1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 전민재 타석에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바뀐 투수 양지율이 던진 3구째 140km/h 투심 패스트볼이 전민재의 얼굴 부근을 강타했다. 공이 헬멧을 먼저 맞고 전민재의 얼굴 부근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민재는 곧바로 넘어져 계속 일어나지 못했다. 응급 치료가 이어진 가운데 앰뷸런스가 급하게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전민재는 눈 부위를 수건으로 감싼 뒤 앰뷸런스에 탑승해 근처에 있는 구로고대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이후 롯데는 8회 초와 9회 초 추가 득점을 만들면서 장단 17안타 맹폭격으로 9-3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전민재의 충격적인 부상에 9연전 첫 경기 승리에도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롯데 관계자는 경기 종료 뒤 "전민재 선수는 현재 고대구로병원에서 검진을 계속 받고 있다. 일부 추가 검진은 내일 진행 예정이고, 결과는 내일(30일) 중으로 나올 듯싶다"라고 전했다. 전민재는 전날 야간 진료 과정에서 안과 전문의 검진을 받을 수 없었다. 30일 안과 전문의에게 정밀 검진을 다시 받았고, 그 결과 우려만큼 큰 부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전민재는 지난해 가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전민재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7, 36안타, 1홈런, 10타점으로 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전민재는 최근 팀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었다. 만약 전민재의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롯데에 엄청난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전민재는 골절이나 눈에 큰 이상 없이 향후 휴식을 취한 뒤 1군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롯데로서는 그나마 안도할 소식이다.

30일 1군 말소 가능성이 큰 전민재의 빈자리는 박승욱이 채울 전망이다. 박승욱은 30일 퓨처스리그 이천 LG 트윈스전 선발 라인업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박승욱은 1회 초 1사 뒤 첫 타석에서 타격 없이 곧바로 대타 박지훈으로 교체됐다. 박승욱은 곧장 고척돔으로 이동해 1군 엔트리 합류가 유력한 분위기다.

박승욱은 지난해 롯데 김태형 감독의 신임 아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는 활약을 펼쳤다.박승욱은 올 시즌 초반 1군 5경기에 출전해 안타 없이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박승욱의 퓨처스리그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출전 타율 0.321, 9안타, 4타점, 7득점, 1도루다. 지난 29일 이천 LG전에서 박승욱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멀티히트 활약을 선보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티빙 중계 화면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