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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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접촉 거부 후 부당대우"…메이딘 전 멤버, 미성년부터 반복된 성추행 '이용학 대표 고소'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4.29 11:39 / 기사수정 2025.04.29 11:39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메이딘 전 멤버 가은이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한 경찰 조사 역시 곧 이뤄질 예정이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의 소속 아이돌 멤버 강제추행 고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용학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메이딘의 가은의 어머니 및 전 143 엔터테인먼트 A&R 팀장 허유정 및 가은 측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가은 측 변호사는 "현재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이용학 대표는 피의자 신분이다. 조만간 피의자의 경찰 출석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사건의 핵심은 흔히 아청법이라고 볼리는 소속사 대표가 피해자 의사에 반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사는 "이용학 대표는 사건 후 여러차례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대표는 피해자가 걸그룹 활동이 간절한 것을 이용해 계속해 입장을 번복하고 범행을 급기야 부인하고 위력이 없다고 주장한다"며 과거 유사한 범죄 관련 판례에서 행위자의 사회 정치권 권세를 이용한 성추행이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직접 나선 가은의 어머니는 "대표는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멤버들을 불러내어 은근히 이간질을 했다. 동료들끼리 감시하고 믿지 못하게 만들었다"며 "엄마인 저는 목표를위해선 참아야 한다, 중도에 포기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니가 원해서 시작한거 아니냐는 말로 몰아 붙였다"라고 이용학 대표의 이상 행동을 폭로했다. 

그는 "부모로서 아이를 맡겨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워 이견 내지 않고 하라는 대로 했다. 이게 화근이 될줄 몰랐다. 아이는 힘들어하면서도 아이돌 생활을 지속하려 노력했기에 아이에게 너를 친딸같이 예뻐하는 거라고 달랬다"며 "대표 감시하에 갇혀 지내던 아이는 친구와 지인과의 소통이 모두 막혀 있었다. 심지어 춤 선생님과 연락해 대화를 나눈것을 알고 낮밤 새벽에도 숙소에 찾아와 휴대폰 검사를 했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가은의 어머니는 "가벼운 스킨십이었던 신체적 접촉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더욱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가은이는 이제 내 몸 좀 그만 터치하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그러자 대표는 아이를 무시하며 업무상 지속적인 불이익을 이어갔다"며 연습생 시절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지속적인 성추행이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아이는 계속 활동하려고 했고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고 스케줄 하나하나 간섭했고 아무일도 없는 듯이 행동했다"며 143엔터 측은 이용학 대표의 강제추행 사실을 부모가 알렸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JTBC '사건반장' 보도가 이어졌다고.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JTBC '사건반장'은 2024년 9월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후 피해자가 가은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143엔터 측은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이나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도 없었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가은의 어머니는 "갑자기 '사건반장'에서 아이의 녹취가 방송됐다. 동의한 적도 없고 존재도 몰랐던 녹취였다. 아이의 꿈과 미래를 위해 조용히 있었는데 방송으로 다뤄지니 아이는 두려움에 떨었다. 저희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빠가 대표를 만났고 원하는 조건 다 들어주겠다고 해서 조율하다가 대표는 회사가 입장문을 먼저 낼테니 아이에게 인스타그램으로 올리는 입장문에 좋아요를 누르라고 했다. 아이는 그거까지 들어줬다"라고 분노했다. 

가은은 메이딘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했으나, 소속사 측은 동의 없이 가은의 탈퇴를 알렸다고.  가은의 어머니는 "합의금 이야기를 한건 아이 미래를 걱정한 마음이었다. 아이가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돌이켜보니 도움이 되지 못한 거 같아 죄책감이 들고 후회가 든다"며 "대표는 죄를 인정하는거라고 합의금도 단칼에 거절했다. 그는 가은이가 그럼 다칠텐데 괜찮겠냐고 자리를 떠났다. 그 이후 아무말도 없이 가은의 탈퇴 기사가 나갔고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말이 있었다. 아이의 꿈은 소리없이 사라졌다"고 했다.

현재 가은 측은 이용학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 및 전속계약 해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동의 없이 방송된 '사건반장' 측에도 언중위 등을 통해 항의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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