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앞 '탕후루' 도발…한정완 "바로 사과, 진짜 한 대 맞는 줄 알았죠"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잘생긴 트롯' 속 한정완은 굵직한 톱스타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신선한 얼굴로 주목받았다. 트로트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세련된 비주얼로 그야말로 '잘생긴' 담당을 맡았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무엇보다 그가 왜 이렇게 트로트에 진심인지 궁금해질 만큼 진정성 있는 자세가 더해지며,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한정완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M C&C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정완은 tvN STORY '잘생긴 트롯' 경연 과정을 되돌아보며, 첫 예능 도전에 대한 소회와 함께 앞으로 배우로서 만들어나갈 방향성과 각오를 진솔하게 전했다. 



한정완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추성훈, 장혁, 최대철, 인교진, 지승현, 정겨운, 태항호, 현우, 김동호, 이태리, 김준호 등 쟁쟁한 톱스타들 사이에서 신선한 얼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일한 20대 출연자로, '끼쟁이 막내', '열정 막내', '황금 막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는 반응. 특히 장혁 앞에서 '탕후루' 챌린지 댄스를 선보인 장면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인상 깊은 순간으로 남았다.

"첫 녹화 때 선배님들을 처음 뵀을 땐 정말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은 마음이었어요. 어릴 때 TV에서 보던 분들이고, 다들 노래도 워낙 잘하시니까요. 제가 막내가 될 줄은 몰랐어요. 원래 추구미는 '상남자 이미지'였는데, 주변에서 전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저 자신을 좀 더 알아가는 시간도 됐던 것 같아요.



장혁 선배님 앞에서 '탕후루' 댄스를 췄을 때는, 진짜 한 대 맞는 줄 알았어요. 끝나고 바로 사과드렸는데, 선배님이 인자하게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안도했죠. 사실 현장에서 정적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뜨거워서 감사했어요." 

'잘생긴 트롯'으로 예능 첫 도전에 나선 한정완은 음악 예능은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경험이라고 했다. 그는 '1박 2일'이나 '정글의 법칙' 등 리얼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면서, "음악 예능은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다. 그래도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물론 도전 과정에서 서바이벌 장치가 들어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그는 "탈락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담이 컸다. 그래도 결국에는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의 진심 어린 도전은 첫 번째 라운드 '잘생긴 신고식' 무대부터 드러났다. 그는 첫 무대로 선곡한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르며 잔잔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끼쟁이 MZ 막내'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진지하고 섬세한 매력을 드러내며 반전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사실 '사랑밖에 난 몰라'는 처음에 트로트가 아니라 옛날 발라드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트로트라고 하면 일단 빠르고 비트감 있는 노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부모님이 워낙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자주 보시고, 트로트 메들리를 즐겨 들으시다 보니까 이 노래가 귀에 익어서 선택하게 됐어요."

한정완은 '잘생긴 트롯' 출연 소식을 처음 접한 부모님의 반응을 떠올리며 웃음을 지었다. 출연 소식을 전하자마자 부모님은 무척 반가워하며 좋아하셨고, 하루 종일 프로그램을 틀어놓으실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선곡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시며 "한 번 불러봐라"며 심사위원 포스를 뿜어낼 만큼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첫 방송이 나간 뒤에는 "왜 그렇게 표정을 지었냐", "저 각도는 안 예쁘다"는 메시지를 받을 정도로 세심하게 지켜보셨다고 말하며, 부모님의 애정 어린 참견에 웃음을 보였다.



한정완은 '잘생긴 트롯' 출연을 통해 무대에 선다는 것이 단순한 일이 아니라, 엄청난 집중력과 부담감을 동반하는 자리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이를 계기로 무대 위에서 혼신을 다하는 가수들에 대한 존경심이 깊어졌으며, 앞으로 배우로서도 책임감과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겠다는 다짐을 더했다. 

"제가 이번에 확실히 느낀 게, 이게 진짜 '프로'의 세계구나 싶었어요. 그냥 무대에 선다고 되는 게 아니라, 엄청난 집중력과 부담감을 안고 서야 하더라고요. 트로트를 잘 몰랐던 저로서는 더 크게 느껴졌고, 그래서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가수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앞으로 배우로서도 연기하는 공간이 곧 제 무대라는 마음으로, 같은 책임감과 자세로 임하고 싶어요."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SM C&C,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