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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G 철강왕' 이제 못 보나…나성범, 우측 종아리 근육 손상→27일 1군 말소 "2주 휴식 뒤 재검진" 꽃감독 한숨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4.27 11:35 / 기사수정 2025.04.27 11:45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이제 '144경기 철강왕'은 못 보는 걸까. KIA 타이거즈 캡틴 외야수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 재발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다. 나성범은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종아리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았다.

나성범은 2022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50억 원 FA 계약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나성범은 KIA 입단 첫 시즌인 2022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80안타, 21홈런, 97타점, 출루율 0.402, 장타율 0.508로 나름 만족스러운 활약상을 선보였다. 

하지만, 나성범은 2023시즌을 앞두고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전반기 상당 기간 결장했다. 나성범은 2023시즌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5, 51안타, 18홈런, 57타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71로 단기간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나성범은 2024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109안타, 21홈런, 80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511로 팀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시즌 개막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초반 결장한 데다 나성범을 향한 기대치만큼 성적이 나왔다고 보긴 어려웠다. 

절치부심한 나성범은 2025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나성범은 2025시즌 초반부터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8, 21안타, 4홈런, 16타점, 출루율 0.349, 장타율 0.413를 기록했다. 나성범 커리어에서 가장 좋지 않은 타격 흐름이다. 

특히 상대 속구 대응에 현저히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140km/h 중반대 정도 속구 구속에도 방망이가 밀리는 장면이 적지 않다. 나성범은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타율 0.196에 머무르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도 나성범의 부진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이 감독은 "나성범 선수는 안 맞는 부분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상대 쪽에서 어려워하는 공을 많이 던지려고 하는 게 보인다. 약점 공략에 그 부분을 커버하려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까 치기 좋은 공이 와도 파울이 나는 느낌이다. 그런 걸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치는 패턴대로 한다며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부진뿐만 아니라 불운의 부상까지 찾아왔다. 나성범은 지난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나성범은 1회 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나성범은 상대 선발 투수 이지강의 3구째 136km/h 포크볼을 때렸지만, 힘없는 2루수 땅볼로 이어졌다. 다소 느렸던 타구 속도라 1루에서 살 수 있었지만, 나성범은 1루로 뛰어가다가 다리 부근에 불편함을 느낀 듯 가속을 하지 못했다. 

나성범은 아웃 뒤에도 더그아웃으로 뛰지 못한 채 천천히 걸어갔다. KIA 구단은 나성범이 오른쪽 종아리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2회 초 수비를 앞두고 곧장 이우성과 교체돼 경기 출전을 마쳤다. 

나성범은 아이싱 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이미 2023시즌을 앞두고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장기 결장을 겪은 만큼 나성범의 정밀 검진 결과에 우려가 쏠릴 수밖에 없었다. 나성범은 이중으로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종아리 손상 판정을 받았다.

KIA는 27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나성범, 외야수 박재현, 투수 김대유를 말소한 뒤 외야수 김호령, 박정우, 투수 윤중현을 등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 선수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다. 검진 결과 종아리 근육 손상 판정이 나왔다. 2주 휴식 뒤 재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성범은 2015시즌 144경기 체제 성립 뒤 다섯 차례 144경기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쌓았다. 하지만, 최근엔 나성범의 철강왕 이미지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 게다가 이번 종아리 부상 재발로 나성범의 내구성에 상당 부분 물음표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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