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남, 장인영 기자) 그룹 VVS의 화려한 역사가 이제 시작된다.
22일 VVS(브리트니, 이일리, 리나, 지우, 리원)는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싱글 ‘티(TEA)'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MZMC의 첫 아티스트 VVS는 다이아몬드 최상위 등급을 의미하는 팀명 아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독보적인 매력, 성별의 영역을 파괴하는 다이내믹 퍼포먼스로 K팝의 범주를 한단계 확장시키겠다는 각오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다섯 멤버의 개성 역시 남다르다. 첫 번째로 캐스팅 된 리더 브리트니는 미국의 뉴욕 명문 디자인 학교 파슨스를 합격했지만 VVS의 합류를 택했다. 탁월한 외국어 능력이 기대된다.
아일리는 메인 래퍼로 탁월한 리듬감과 퍼포먼스 능력까지 겸비했으며, 지우는 메인 보컬로 다양한 음색과 고음, 절대음감을 자랑한다. 막내 리원은 멀티 플레이어로서 눈빛과 비주얼, 태권도 3단이란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리나는 탈 아이돌 퍼포먼스 능력을 보유한 일본어 멤버로, 세계 3대 스트릿 댄스 대회인 'SDF'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리더 브리트니는 "첫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라 많이 긴장되고 설레기도 하는데 지금껏 준비하는 것들을 보여드리는 자리인 만큼 K팝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 VVS만의 매력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고, 리나는 "일본에서 댄서로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고 K팝 아티스트를 항상 존경해서 한국에 왔다"며 "대표님을 만나고 VVS로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다. 앞으로 저의 매력을 VVS로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달라. 감사하다"고 떨리는 심경을 내비쳤다.
당초 지난해 데뷔를 예정했던 VVS는 "대중분들에게 보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데뷔가 미뤄진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미국인 프로듀서이자 대표인 폴 브라이언 톰슨(Paul Brian Thompson)은 라이즈, 태연, 엑소, NCT, 레드벨벳, 강다니엘 등 10여 년 간 무수한 K팝 히트곡을 만들어온 작곡가로, 이매진드래곤(Imagine Dragons), 칼리드(Khalid), 도자 캣(Doja Cat), 아리아나 그란데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작업했던 유명 프로듀서들과 함께 MZMC만의 고퀄리티 K팝을 시도한다.
VVS로 첫 K팝 걸그룹 제작에 나선 만큼 폴 브라이언 톰슨은 이날 직접 데뷔 쇼케이스 현장을 찾았다. "안녕하세요. 폴 브라이언 톰슨입니다. 아시다시피 한국말은 잘 못한다"며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인사를 건넨 폴 브라이언 톰슨은 "지난 10년간 작곡가로 K팝 산업에서 활동해 왔고 5년 동안은 VVS의 데뷔를 위해 힘써와서 지금 이 순간이 감격적"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5명으로 시작해서 7명으로 늘어나기까지 적은 인원으로 VVS의 쇼케이스를 준비했는데 직원들께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힘든 길이 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저희가 보여드릴 게 많으니까 VVS 멤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시고 기대해 달라"고 당부한 뒤 "한국어 잘 못하는 미국인 대표를 따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지금까지 믿고 함께해주는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며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데뷔 싱글 ‘티’는 중독적인 신스 리드와 묵직한 808드럼, 속삭이듯 진행되는 코러스가 귓가를 사로잡는다. ‘아임 더 티(I'm the Tea)'라는 키 라인은 마시는 차, 가십 혹은 누군가의 뒷이야기, 분위기(visual aesthetic) 등 삼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시대에 따라 새로운 의미로 변화하는 단어와 표현들을 유쾌하고 위트 있게 풀어냈다.
리원은 데뷔곡 '티'를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연습생이 되기 전부터 대표님의 곡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데뷔곡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처음 들었을 때 우리만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맞춤형 곡을 준비해주셔서 기뻤다. 좋은 곡에 맞춰 저희만의 무대를 확실히 보여드릴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직접 댄스 브레이크 작업에도 참여한 리나는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VVS는 성별의 영역을 파괴, 걸그룹의 뷰티선을 과감히 허물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숨막히는 총격전과 검술 액션, 상처투성 얼굴 등 기존 K팝 걸그룹의 색감과 차원을 달리한 데뷔 스케일러 영상이 그렇다. 아일리는 "시네마틱한 느낌으로 촬영을 했다. 춤만 추고 표정 연기만 하는 것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줘서 많은 이목을 끌어보고 싶었다. 굉장히 영화 같은 결과물이 탄생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우 역시 "피를 칠하고 있는 모습 같은 것들이 뷰티컷에 치중된 게 아니라 저희만의 진솔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미국인 프로듀서의 첫 K팝 걸그룹이라는 과감한 타이틀 속 첫 삽을 뗀 VVS는 활동 목표를 묻자, "성공적으로 데뷔 활동을 끝마치고 대중분들께 그룹을 각인시키고 싶다. 1위라는 큰 성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우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목소리로 답했다.
한편, VVS의 데뷔 싱글 '티'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