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장근석이 갑상선암 수술 후 삶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N '가보자GO4(가보자고)'에서는 '아시아의 프린스' 배우 장근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근석은 지난해 8월 한 방송을 통해 갑상선암 투병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매해 건강검진을 하는데 갑자기 뭐가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설마 하면서 조직 검사를 했다"고 암 판정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처음 들었을 때 다른 무엇보다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가 있었다. 아무리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고 하지만 세상에 착한 암이 어딨냐. 조금 많이 당황하고 한 주 동안 가족들한테 이야기도 못했다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나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가족에게는 제가 조금 받아들이고 나서 의연하게 말했다. '이렇대'라고 했는데 부모님이 다행히 '어떡해'가 아니라 '빨리 날짜 잡자, 병원 잡자'고 말해주셨다. 저한테는 일부러 티를 안 내신 걸 안다"며 마음 아파했다.
운 좋게 수술도 빠른 시간 내에 받을 수 있다. 장근석은 "수술방에 들어갈 때는 솔직히 조금 쫄았다. 병원 입원과 수술실 가보는 걸 처음 해봤다. 수술하는 날 아침 9시에 그날 수술받을 분들이 다 모인다. 9시를 기다리다가 불이 울리면 다 같이 수술실로 간다. 그럴 때 되게 '뭐지?' 싶었다. '눈 감으세요'라고 해서 감았다가 떴는데 6시간이 지나있었다"고 회상했다.
갑상선암 수술 이후 삶의 태도도 달라졌다. 장근석은 "제가 저를 더 소중하게 다루게 되더라. 그래도 몸에 안 좋은 걸 덜하려고 한다. 자연스럽게 흡연도 안 하게 됐다"며 "몸이 아팠던 부분이 저를 강하게 만들어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장근석은 "저는 욕심이 하나 있다. 건방진 이야기일 수 있는데 돈을 더 많이 벌 거다. 내가 받은 사랑만큼 반대로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나눠주고 싶은 꿈이있다. 앞으로 자선사업 관련해서도 실제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앞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계획을 알렸다.
그는 "예전에 기부를 크게 한 적이 있다. 모교인 한양대에 12억 원 정도 기부를 했다. 그때는 후배들이 공부를 더 잘할 수 있게 하려는 마음이었다. 그러다 몸이 안 좋았을 때 찾은 병원이 모교인 한양대병원이었다. 병원 측에서 저의 기부 명단을 보고 좋은 조건으로 수술을 할 수 있게 해줬다. 제가 베풀고자 했던 것이 저에게 돌아오는 걸 인생에서 너무 크게 느꼈다. 이런 게 하늘이 정한 룰같은 건가 싶었다. 내가 도움을 준게 돌아오는구나 너무 크게 깨달아서 더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지금까지의 삶에 만족할 게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더 돈을 많이 벌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베풀어야겠다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의 이런 말이 부담스러울수 있다. 또는 욕심이 많거나 허세 부릴 수 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저는 제 말을 지킬 거라 지금 비난은 무섭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장근석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년 전 갑상선암을 진단받았고, 수술을 한 지 2주가 지났다. 수술 경과는 매우 좋다"며 "많은 분들이 걱정하실까 봐 차마 이야기해 드리지 못했다"고 갑상선암 수술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