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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저격했다 "손흥민, 언제까지 주전? 벤치 보내야"…"델레 알리 길 밟는다" 충격 혹평도

기사입력 2025.04.12 09:17 / 기사수정 2025.04.12 09:1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자 에이스로 불리며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손흥민이 최근 거센 비판의 중심에 섰다.

영국 현지 주요 언론들이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과 팀 내 입지를 두고 잇달아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조차 손흥민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자, 그를 더 이상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볼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보도를 통해 "이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이상 필수적인 존재로 여겨지지 않는다"며 그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이 결승골을 노리던 후반 40분 10대 공격수 마티스 텔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BBC'는 이 장면에 대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손흥민을 교체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며, 그만큼 손흥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은 특별히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BBC'는 "그는 이날 경기 내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예전과 같은 속도나 민첩함이 사라진 모습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나 반 박자 빠른 슈팅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크푸르트의 위고 에키티케가 전반 6분 손흥민 특유의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 드리블과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반면, 손흥민은 이후 비슷한 위치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너무 약하게 날아가며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BBC는 이러한 장면을 두고 "손흥민의 순간은 그때 끝났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유럽 대항전 67번째 출전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유럽 무대 최다 출전 공동 1위라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이는 과거의 영광일 뿐 현재의 경기력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매체의 결론이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 또한 손흥민에 대해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특히 손흥민의 '폭발력'과 '결정력'이 사라졌다고 진단하며, "그를 전설로 만든 플레이가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 17경기에서 넣은 골은 단 하나, 그것도 페널티였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라프'는 역시 "토트넘 팬들 앞에서 멋진 왼발 슈팅으로 득점한 건 손흥민이 아니라 프랑크푸르트의 21세 공격수 에키티케였다"며 상징적인 장면으로 손흥민의 하락세를 표현했다.

이어 "그가 득점 기회를 맞이했을 때, 예전처럼 위협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슛은 별다른 위협 없이 막혔다. 그 장면이 손흥민의 현재 모습을 대표하는 모습이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체력적 부담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지속적인 고강도 스프린트를 요구하는데, 손흥민은 최근 18경기 중 15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국가대표 일정으로 아시아를 오가는 장거리 비행까지 겹쳤다.

매체는 이에 대해 "32세의 손흥민에게 이런 일정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며, 현재의 부진이 단순한 일시적 슬럼프가 아니라 육체적인 한계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또한, 토트넘은 최근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공격진의 선택지가 넓어졌기에 손흥민 대신 다른 자원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텔은 왼쪽 측면에서 안정적인 활약이 가능하며, 윌송 오도베르와 마이키 무어 등 젊고 빠른 자원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히샬리송 또한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자원이며, 감독 입장에서는 더 젊고 활동량이 많은 대안을 시험해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2차전에 출전한다면, 그것은 그의 과거 업적과 팀 내 리더십 때문이지, 현재의 경기력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지금의 손흥민은 발보다 머리가 더 중요한 자원일지도 모른다"며 손흥민이 2차전에는 선발 출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체는 프랑크푸르트 원정처럼 험난한 분위기 속에서 팀이 필요로 하는 건 경험과 침착함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손흥민이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러나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영국 '풋볼팬케스트'는 손흥민의 현재 모습이 과거 델레 알리와 유사하다면서 손흥민의 부진함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알리는 한때 '세계 최고의 젊은 미드필더'로 불렸으나, 갑작스런 기량 저하로 토트넘에서 입지를 잃었고 결국 팀을 떠났다. '풋볼팬케스트'는 "손흥민 또한 델레 알리처럼 빠르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중"이라며 경고를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손흥민은 61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지만, 드리블 성공률은 0%였고, 무려 12번이나 볼을 빼앗겼다. 패스 성공률은 86%로 양호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존재감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매체의 축구 전문가 션 월시는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부여하며 "결정적인 지역에서 거의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중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득점은 7골이며, 그 중 페널티를 제외한 오픈 플레이 득점은 드물다. 이는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하락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기량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그는 여전히 경기를 읽는 능력, 팀을 이끄는 리더십, 그리고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냉정한 현실은 그가 이제 '무조건적인 주전'이 아니라는 것이다. 감독은 팀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고, 손흥민이 계속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은 중요한 시즌 막판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에게도, 토트넘에게도 향후 몇 주는 결정적인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과연 레전드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며 부활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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