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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의 치욕" 손흥민 온갖 욕 다 먹었다…"너희 토트넘? 왜 이렇게 못해!" 조롱→현지 해설진 "최악의 모욕"

기사입력 2025.04.09 16:36 / 기사수정 2025.04.09 16:36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아스널이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렸다. 그런데 조롱은 토트넘 홋스퍼가 받았다. 

이탈리아 출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대회 특성상 결승 제외 토너먼트는 1, 2차전으로 경기로 진행한다. 그리고 합산 점수가 더 높은 팀이 다른 라운드에 진출한다. 1차전 패배해도 이론상 2차전에서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다만, 2차전은 레알의 홈에서 펼쳐진다. 만약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면 이 또한 상대 홈구장에서 펼쳐진다. 당연히 아스널에 불리하다. 1차전이 아스널 홈인 만큼, 반드시 이득을 챙겨야 했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선취골은 후반전에 터졌다. 후반 13분 부카요 사카가 측면에서 중원으로 공을 몰고 올라왔다. 다비드 알라바가 이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페널티 아크 앞 직접 슈팅은 가능한 위치지만 골문가 거리가 가깝진 않았다. 이를 데클런 라이스가 직접 오른발로 킥을 처리했다. 공은 멋진 궤적을 그리며 공대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아스널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25분 아스널이 다시 프리킥을 얻었다. 첫 프리킥과 비슷한 구역에서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번에도 라이스가 처리했다. 선취 득점은 가까운 포스트로 감아 찼지만, 두 번째는 반대편 골망을 향해 허를 찌르는 킥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아스널의 홈구장이 환호로 가득 찼다. 

아스널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 루이스 스켈리가 측면에서 박스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미켈 메리노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3-0 아스널 승리로 종료됐다. 



레알이 무너졌다. 이렇게 참패를 당한 건 축구 팬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이번 패배는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1차전에서 겪은 가장 큰 패배다. 2012-2013시즌 준결승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1-4로 진 것과도 일맥상통한다"라고 밝혔다. 

레알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다 패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패를 당했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챔피언스리그(옛 유러피언컵)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것과 같다(2000-2001시즌에도 5패)"라고 설명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전신 유러피언컵 역사를 포함해 레알 약 70년 역사 중 최다 패배다.



하지만, 조롱의 화살은 토트넘에게 향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스널은 유럽 최고의 팀을 이겼다. 팬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조롱하며 더 큰 재미를 느꼈다. 아스널은 현재 리그 2위를 달리는 반면, 토트넘은 14위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팬들이 자신들의 응원가인 'North London Forever'를 부른 후, 상대팀이 반격하지 못하자 레알 선수단을 향해 '너희 토트넘이 분장한거지?'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레알 경기력은 처참했다. 점유율도 밀렸고 음바페, 비니시우스, 벨링엄 등 초호화 공격진은 득점 하나 못 만들었다. 반대로 아스널은 무려 12개 슈팅 중 1개를 유효슛으로 연결했다.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쇼만이 레알의 유일한 하이라이트였다. 

매체는 "토트넘은 올 시즌 암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혹시나 아스널이 지는 모습을 기대하며 이 경기를 본 토트넘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결과였다"라며 "축구에서 자기 팀이 지는 것보다 더 괴로운 건 라이벌 팀이 이기고 그 와중에 자기를 조롱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현지 해설진은 이 상황을 보고 "당할 수 있는 가장 심한 모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BBC / BRFOOTBALL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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