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강해림이 학창 시절 전공한 피아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역을 갈망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의 강해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로비'는 연구 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강해림은 '드라이브 입스'로 슬럼프를 맞은 프로 골퍼 진프로 역을 맡았다.

1996년생인 강해림은 21살인 2016년에 미스코리아 부산-울산 진(眞)을 수상해 본선에 진출해 최종 15인에 들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1년 뒤인 2017년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으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배우 이전에 피아노를 전공하는 대학생이었던 강해림은 학업 대신 배우의 길을 택했다. 강해림은 "처음에는 연기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피아노로 대학도 갔지만 계속 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휴학을 반복하다 자퇴까지 했다. 그러던 중에 연기를 배우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는데 8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애정이 많은 거 같다"고 답했다.

수년간 전공했던 피아노 대신 연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없었을까. 강해림은 피아노라는 전공이 본인의 뜻이 아닌 어머니의 뜻이 강했다고.
그는 "어머니가 피아노를 전공하셔서 어릴 때부터 저한테 피아노를 시키셨다. 그래서 고등학교도 예고를 나왔지만 (제가 피아노를) 하기 싫어하고, 피아노에 큰 애정이 없다는 것도 알고 계셨다"면서 "그래서 제가 뭘 하든 반대가 없으시고 응원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냥 시작했지만 지금은 애정하게 된 연기 활동에 있어서 강해림은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 '고벤져스', 드라마 '라이브온', '썸바디', 그리고 영화 '로비'까지 출연했고, 아직 훨씬 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할 기회가 남았다.
차기작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는지 묻자 강해림은 "운동선수나 액션도 다 너무 좋다. '로비'에서 골프선수를 했으니까 개인적으로 경기도 챙겨볼 정도로 양궁을 좋아하는데, 양궁선수도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진짜 막 치고받고하는 액션도 너무 재미있을 거 같다"며 "코미디에서 정말 웃긴 (이)동휘 선배님처럼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열정을 보였다.
특히 강해림은 남들이 흔하게 가지고 있지 않은 피아노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 강해림은 "피아니스트 관련 배역도 너무 하고 싶다. 저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기도 하고, 대역도 없어도 된다"고 눈을 빛내면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로비'는 먼저 제안을 받았지만 차기작을 위한 오디션에 참여하고 있는 근황을 전한 강해림은 "저는 선택을 받아야 작품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제가 가진 장점을 좋게 봐주시고, 그걸 필요로 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고,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에 대해 질문하자 "감독님들이 말씀해주시기를, 제가 내면이 많이 깊고, 눈에서 그런 기운이 나온다고 칭찬해주시더라. 그런 게 제 장점인 거 같다"고 말을 이었다.
사진 = 쇼박스, 앤드마크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