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50으로 떨어졌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 개막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3월 30일 신시내티 레즈전~현재)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50(24타수 6안타)로 하락했다.
이날 저스틴 벌렌더를 선발로 내세운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헤일럿 라모스(좌익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시애틀은 빅터 로블레스(우익수)-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칼 롤리(포수)-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호르헤 폴랑코(3루수)-루크 라일리(지명타자)-로우디 텔레즈(1루수)-라이언 블리스(2루수)-J.P. 크로포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루이스 펠리페 카스티요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50으로 떨어졌다. AFP 연합뉴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상대의 호수비에 막혀 출루에 실패했다. 1회말 1사 2루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을 지켜본 뒤 카스티요의 3구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선상 수비를 하던 1루수 텔레즈가 다이빙 캐치 이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카스티요에게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시속 103.3마일(약 166km/h)로 측정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 2회말 1사 2·3루의 기회를 맞은 이정후는 1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를 밟았다. 그러면서 3루주자 피츠제럴드가 홈에서 아웃됐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채프먼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이정후의 시즌 2호 도루였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두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1사 2루에서 좌완 테일러 사우세도의 4구 스위퍼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2루주자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라모스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5회말 2사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고, 7회말 2사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9회말 2사 2·3루에서 1루수 땅볼로 출루에 실패하면서 더 이상 안타를 뽑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수비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두 팀이 8-8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우중간 담장 근처까지 뛰어간 뒤 롤리의 장타성 타구를 낚아챘다. 실점을 막는 수비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로 승리했다. 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내내 시애틀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시애틀과 1회 1점씩 주고 받은 뒤 2회말 웨이드 주니어의 2타점 2루타로 리드를 잡았다. 시애틀이 아로자레나의 밀어내기 볼넷, 폴랑코의 1타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추자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이정후, 라모스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폴랑코의 동점 투런포 이후 5회말 아다메스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6회초에만 3실점하면서 흔들렸다. 6회말 채프먼의 솔로포를 포함해 2점을 만회하면서 8-8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두 팀의 맞대결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회초 폭투로 1실점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에 해결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아다메스였다. 11회말 2사 2·3루에서 카를로스 바르가스의 초구 커터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뽑았고, 3루주자 루이스 마토스와 2루주자 피츠제럴드의 득점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성적은 6승1패가 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6일 시애틀과 홈경기를 갖는다. 선발투수는 로비 레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로 승리했다. AFP 연합뉴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