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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홈구장 안전 점검 진행…"안전성 문제 NO, 부분적인 보수 필요"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4.03 08:49 / 기사수정 2025.04.03 08:49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홈구장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KIA 관계자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구단은 기본적으로 시즌 중 매달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기존에 계속 해왔던 것"이라며 "이번에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면서 구단은 지난달 31일과 4월 1일 이틀에 거쳐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모두가 안전해야 할 장소인 야구장에서 최악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달 29일이었다. 이날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의 정규시즌 맞대결 도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졌다. 이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길이 2.6m, 폭 40cm, 무게 60kg짜리 외장 마감 자재 '루버'였다.

4층에서 수직낙하한 루버는 1층 매점 지붕에서 한 차례 튕긴 뒤 매점 앞에 있던 관중을 덮쳤고, 관중 3명이 다쳤다. 그 중에서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은 당일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진행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달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은 쇄골 골절 소견을 받았고, 또 다른 한 명은 구조물에 다리를 맞으면서 치료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이 다쳤다. 그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은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2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이 다쳤다. 그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은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2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이 다쳤다. 그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은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2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이 다쳤다. 그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은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달 1~3일 창원 SSG 랜더스-NC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희생자 추모 차원에서 1일 1군 및 퓨처스리그(2군) 전 경기를 취소했다. SSG와 NC의 3연전은 모두 연기되면서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이동하던 SSG 선수들은 다시 인천으로 돌아갔다.

KBO는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며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리고 유가족 및 부상자 분들과 그 외에도 깊은 심신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야구팬 및 관계자들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KBO가 되겠다"고 전했다.


NC는 물론이고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등 다른 팀들도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면서 현재 홈구장 상황을 살폈다. KIA도 이틀간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들을 확인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틀간 구장 관리팀과 모기업 본사의 안전환경센터팀 직원들, 또 광주광역시 내 기아자동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원들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 모여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광주시 관계자들도 1일 현장을 찾았다.

KIA 관계자는 "(2014년) 광주-KIA챔피언스필드 개장 후 만 10년이 지나서 광주시로부터 점검을 받았고, C등급을 받았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고, 부분적인 보수는 필요하다는 내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국가법령정보센터의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는 자는 안전점검 등의 실시 결과에 따라서 해당하는 안전 등급을 지정해야 한다. A등급(우수)은 문제점이 없는 최상의 상태로, B등급(양호)은 보조부재에 경미한 결함이 발생했으나 기능을 발휘하는 데 지장이 없으며, 내구성 증진을 위해 일부의 보수가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C등급(보통)의 경우 주요부재에 경미한 결함 또는 보조부재에 광범위한 결함이 발생했으나 전체적인 시설물의 안전에는 지장이 없고, 주요부재에 내구성, 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가 필요하거나 보조부재에 간단한 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팬들과 선수들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이번에 지적받은 내용들을 보완하겠다는 게 구단의 입장이다. KIA 관계자는 "일부 팬들께서 불안해 하시는데, 안정성은 양호한 등급"이라며 "부분적인 것들을 보수할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2일부터 이틀간 펼쳐지는 광주, 잠실(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수원(LG-KT 위즈), 대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된다. 선수들과 관중은 경기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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