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올해 들어 손흥민의 뒤를 지켜주던 새로운 중앙 수비수 케빈 단소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중요한 경기에 결장한다.
토트넘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단소가 오는 14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엔 악재다.
구단은 "단소가 목요일 알크마르와 2차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다. 지난 2월 임대로 합류한 그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벤 데이비스가 각각 부상에서 회복하는 기간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모든 시간을 출전했다"면서 "본머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중요한 경기를 놓친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단소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빠진다"라고 직접 밝혔다. 그러면서 복귀 일정에 대해 "지금 말하기 어렵다. 그는 경기 후 곧바로 통증을 느꼈고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그가 회복할 수 있는 A매치 일정이 있다. 그는 아주 좋은 운동선수다. 그래서 그가 돌아올 모든 기회를 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명확해지기 전에 더 진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인 단소는 지난 1월 프랑스 리그1의 랑스에서 2500만 유로(약 395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190cm의 좋은 피지컬을 자랑하는 단소는 유년 시절을 영국에서 보내 레딩, MK돈스 등 하부리그 아카데미를 거쳤고 아우크스부르크 아카데미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잠시 사우샘프턴 임대를 다녔던 그는 이후 뒤셀도르프를 거쳐 랑스로 이적하며 활약했다.
랑스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주목받은 단소는 1월 이적시장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랑스에서 센터백 조합을 맞추며 랑스의 선전을 이끌었다. 공교롭게 두 선수 모두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이적 직후, 단소는 부상으로 이탈한 로메로와 판더펜의 빈자리를 메웠다.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부터 선발 출장한 그는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4라운드 등 중요한 컵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9일 본머스와의 홈 경기 직후, 단소는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중요한 유로파리그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다만 토트넘에게 반가운 소식은 부상을 당했던 로메로와 판더펜, 여기에 중앙과 왼쪽 측면 수비가 모두 가능한 데이비스도 돌아온다는 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데이비스가 돌아온다고 밝혔다. 지난 4경기를 결장했지만, 팀 훈련에 최근 복귀했다고 했다.
전반적인 수비진 상황에 대해 그는 "데이비스는 돌아왔고 단소는 지난 경기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게 지난 주말과 유일하게 바뀐 점이다. 다른 선수들은 경기 출전에 문제없다"고 했다.
로메로와 판더펜의 상황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경기를 잘 치르고 있다. 분명히 로메로는 이슈가 없고 미키(판더펜의 이름)도 돌아와서 너무 좋았고 기분이 좋았다. 두 선수 모두 선발 출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로메로의 폼을 지켜봐야 한다. 지난 본머스전에서 로메로는 그리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본머스전 시작부터 패스미스를 범하면서 치명적인 실점 위기를 만들었다. 맨투맨으로 강하게 전방 압박을 하는 본머스를 상대로 로메로는 계속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먼저 2실점을 하게 됐다.
부상 이후 몇 달 만에 선발로 복귀했지만, 로메로는 61분을 소화한 채, 판더펜과 교체됐다. 그는 이날 패스 실수를 13회나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메로의 안 좋은 경기력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라면서 "그는 오랜 시간 뛰지 않았다. 거의 1년 가까이 뛰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도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가 어떻게 경기 안에서 수비 작업, 공중볼 능력 등을 성장시키는가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말은 그가 본머스가 붙인 코너킥의 끝에 그가 있었고 그가 경기를 마친 후에도 훨씬 더 기분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원래 그가 전반만 뛰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더 오래 뛰고 싶어 했고 그가 얼마나 경기에 몰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했다"라며 부진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