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성골 유스'를 방출하기 위해 수백억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팀에서 출발해 프로 무대 데뷔까지 모두 맨유에서 해낸 선수다. 그래서 맨유 팬들은 래시포드를 응원했다. 래시포드는 데뷔전부터 남달랐다.
2016년 2월 25일 현재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미트윌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 앙토니 마르시알이 워밍업 도중 부상을 당했다. 래시포드는 계획에 없던 깜짝 선발 기회를 얻었다. 팀이 끌려가는 상황 래시포드는 역전골과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렇게 팀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로 성장할 것 같았다.
약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2025년 지금 래시포드는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에 외면 받는 선수가 됐다. 두 차례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주전급 공격수로 활약하는 등 기량이 꾸준히 상승했으나 최근 2년은 '먹튀'의 아이콘이 됐다. 그 것도 주급 5억원 가까운 대형 재계약을 한 뒤부터 그의 부진과 논란이 벌어졌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훈련장을 무단 이탈하고 클럽에서 술을 마시는 게 언론에 보도되는 등 맨유의 희망에서 걸림돌로 신세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부터 별도 훈련을 받는 경우도 많아 웨인 루니 같은 맨유 레전드들도 놀랄 정도였다.
결국 시즌 도중에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빌라에서 활약은 좋지 않다. 8경기 출전해 0득점-3도움 중이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유로 복귀한다. 애스턴 빌라는 4000만 파운드(약 752억원)를 사용하면 완전 영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무득점인 미드필더에 이정도 금액을 투자할지 의문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데일리 메일'을 인용, "맨유는 래시포드의 이적료를 절반으로 낮출 수도 있다"라며 "다만 애스턴 빌라가 래시포드의 급여 감소를 원한다. 래시포드에게 약 2000만 파운드(약 376억원) 보상을 지급해야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부진을 생각하면 지금 빌라에서 활약은 그래도 준수하다. 덕분에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다. 맨유가 래시포드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건 재평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2023년 7월 맨유와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다가오는 2028년까지 함께한다. 아직 맨유와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았다. 그래서 이적료가 비싸다. 래시포드를 매각 못하면 정말 큰 문제는 급여다. 스포츠 경제 사이트 '캐폴로지(Capology)'에 따르면 현재 래시포드는 약 22만 파운드(약 4억 7000만원) 주급을 받고있다.
래시포드는 아모림과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복귀 후 지난 겨울처럼 사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또 벤치에 있을 것이다. 그럼 맨유는 매주 5억원 가까운 돈만 나가고 그 돈을 받는 선수는 경기를 못 뛰는 최악의 상황이 다시 반복된다.
문제는 지금 맨유는 래시포드에 지불할 돈이 없다는 점이다.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를 통해 "일부 맨유 선수는 실력이 부족해도 급여를 너무 많이 받고 있다"라며 "투자가 없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25년 말에는 구단이 파산할 지도 모른다"라고 직접 발언했다.
맨유가 쓸때없는 지출을 줄위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연 맨유는 래시포드를 매각할 수 있을지, 큰 연봉을 주고서라도 내보낼지 그야말로 큰 고민거리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 트롤 풋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