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부상을 딛고 돌아온 LA 다저스 우완투수 더스틴 메이가 5선발로 2025시즌을 맞이한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스포츠' 밥 나이팅게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이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며, 메이가 5선발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팟캐스트 '다저스 테리토리'에 출연해 "곤솔린이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중 허리를 다쳤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까지 4선발을 확정한 다저스는 5선발을 놓고 고민했고, 곤솔린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저스의 5선발 경쟁에 마침표가 찍혔다.
1997년생 메이는 201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46경기(선발 34경기) 191⅔이닝 12승 9패 5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마크했다.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으며,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메이는 매년 부상에 시달렸다. 2021시즌 초반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22년 9월에는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2023년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도중 수술대에 올랐다.
메이에게 가장 황당했던 순간은 지난해 7월 중순이었다. 재활 과정을 밟던 메이가 식도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다저스 구단은 "메이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식도와 위장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꼈고, 귀가한 뒤에도 통증을 호소했다"며 "메이는 의료진에게 연락을 취한 뒤 식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 시즌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알고 보니 메이는 상추를 먹다가 식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중순 메이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매체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는 샐러드로 저녁을 먹으려다가 상추가 목에 걸렸고, 병원 검진을 통해 식도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응급 수술을 진행해야 했다.
메이는 빠르게 수술을 받으면서 고비를 넘겼지만, 복귀를 미뤄야 했다. 그만큼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메이는 차분하게 2025시즌을 준비했고,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선발 등판해 5이닝 1승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메이는 2023년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여름에는 식도가 파열돼 응급 수술을 진행해야 했다"며 "메이의 2025시즌 시작은 약 2년 만의 빅리그 등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저스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MLB 시카고 컵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도쿄시리즈'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를 각각 1차전, 2차전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 12일 현지 취재진과 만난 로버츠 감독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며 야마모토, 사사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