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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승격 보인다! 백승호, 시즌 첫 골 '쾅'…팀 내 최고 평점→"멋진 왼발로 마무리" 호평 쏟아져

기사입력 2025.03.12 17:07 / 기사수정 2025.03.12 17:0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버밍엄 시티 핵심 미드필더 백승호가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버밍엄 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티버니지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버밍엄은 전반 27분 키어런 도웰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던 중 후반 2분 백승호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 자리한 백승호는 알피 메이의 패스를 받아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백승호의 슈팅은 그대로 스티버니지 골망을 가르면서 버밍엄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스티버니지전 추가골로 백승호는 이번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백승호의 득점은 버밍엄을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스티버니지 공격수 제이크 영이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버밍엄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백승호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스티버니지전 승리로 버밍엄은 리그1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총 46라운드 중 35경기를 치른 가운데 버밍엄의 승점은 82(25승7무3패)가 돼 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위컴 원더러스(승점 68)과의 승점 차는 무려 14점이다.

큰 차이로 리그1 선두를 달리면서 버밍엄은 다음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승격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결승골을 터트려 팀을 승리로 이끌고, 승격 가능성을 높인 백승호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백승호는 4-2-3-1 전형에서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며 패스 성공률 84%(37/44), 기회 창출 1회, 슈팅 3회, 유효 슈팅 1회,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2회, 공중볼 경합 승률 80%(4/5) 등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 알폰스 삼프스테드, 벤 데이비스, 키어런 도웰까지 4명의 선수들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을 줬다.

백승호에 대해 매체는 "백승호는 마침내 시즌 첫 골을 멋진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라며 "그는 공을 깔끔하게 다뤘고, 지금까지 백승호를 피해온 골을 넣기 위해 많은 지역을 커버했다"라고 평가했다.



1997년생 대한민국 미드필더 백승호는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K리그1 전북현대를 떠나 버밍엄으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챔피업십으로 진출했다.

버밍엄에 입단한 백승호는 빠르게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를 잡았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많이 출전한 백승호는 2023-24시즌 리그 18경기를 뛰면서 1322분을 소화했다. 출전한 18경기 중 선발 출전 횟수는 15번이나 됐다.

그러나 버밍엄이 2023-24시즌 챔피언십을 2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23위 허더스필드와 24위 로더럼 유나이티드와 함께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팀이 3부로 강등되자 버밍엄 입단 후 좋은 경기력을 펼쳤던 백승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여러 챔피언십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지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국 '버밍엄 월드'에 따르면 리즈와 셰필드는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전에 백승호를 영입하기 위해 버밍엄에 제안을 보냈다.

매체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버밍엄 시티의 스타 백승호 영입에 실패했다"라며 "버밍엄은 리즈와 셰필드의 여러 제안을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버밍엄은 미드필더 백승호에 대한 챔피언십 클럽 여러 팀이 이적시장 마감일에 보낸 제안을 즉시 거절했다. 리즈와 셰필드의 관심은 진지했다"라며 리즈와 셰필드 두 팀이 진지하게 백승호 영입을 노렸으나 버밍엄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승호 지키기에 성공한 버밍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시즌 버밍엄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도 백승호가 팀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스 감독은 '버밍엄 라이브'를 통해 "백승호에 대한 관심은 분명 있었지만 난 그가 올시즌을 포함해 앞으로 몇 년 동안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항상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승호는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성격을 갖고 있다"라며 "내 생각엔 백승호를 잃을 실질적인 위협은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훌륭했고, 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백승호는 올시즌도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뛰면서 버밍엄의 승격 도전을 이끌고 있다. 2024-25시즌 개막 후 그는 지금까지 리그 31경기 1골 2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39경기에 나와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출전시간도 3107분이나 됐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2부 승격을 목전에 둔 백승호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에 오만,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8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버밍엄,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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