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현역가왕' 박서진, 논란의 중간투입? '미트2' 때문…"상금 1억은 기부"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상암, 김수아 기자) '현역가왕2' 우승자 박서진이 공정성 논란을 부른 중간 투입 과정을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MBN '현역가왕2'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우승자 박서진, 진해성, 에녹, 신승태, 최수호, 강문경이 참석했다. TOP7 중 김준수는 공연 일정으로 불참했다.

'현역가왕2'는 2025년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한일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현역가수를 뽑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100일간의 대장정 끝에 박서진이 2대 현역가왕에 등극했으며 이어 진해성, 에녹, 신승태, 김준수, 최수호, 강문경이 순서대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전에 '미스터트롯2'로 먼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나 순위에 들지 못했던 박서진은 이날 "첫 1등이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될지 고민이 된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가왕으로 6명의 멤버들을 이끌 박서진은 "'한일가왕전'에 어떤 분들이 나오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저희만의 무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특색을 살릴 예정"이라며 "처음에 한국의 정서를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현역가왕2'에 참여했다. 한국의 정서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라고 '한일가왕전'을 앞둔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현역가왕2' 시작에 앞서 박서진과 신유가 예선 없이 바로 본선에 합류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를 극복하고 박서진은 2대 현역가왕의 자리에 올랐고, 인기투표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서진은 "우승이 발표되고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었다. 발표를 전에 '나만 되지 말자', '내가 되면 공정성 논란이 생길 게 분명하다' 싶었다. 이름이 발표되고 기쁨보다는 큰일 났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앞으로 그 큰 무게를 어떻게 견뎌야 되나 싶은 생각이 많아졌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중간 투입의 섭외 과정도 언급한 박서진은 "중간 투입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상태에서 참가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원래 '현역가왕2'에 출전을 하고 싶었는데 '미스터트롯2'에서 너무 뼈아픈 상처가 있었다. 그래서 '오디션은 쳐다보지도 말아야지'라는 큰 생각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현역가왕2' 소식을 들을수록 참가에 아쉬움이 남았다고 덧붙인 박서진은 "저도 일본에서도 노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많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미스터리 현역으로 나오지 않겠냐는 섭외를 받았다. 그것도 나오면 안될 것 같았는데 제작진분들이 패널티가 있고 오명이 될 수도 있다면서 제안해주셨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고심 끝에 결정했음을 설명했다. 



박서진은 "가왕의 벨트는 더 무겁기 때문에 '한일가왕전'에 나갔을 때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제가 가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투표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것을 무대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일본에서 한국의 것을 잘 알려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투표를 많이 보내주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박서진은 1억 원의 상금 사용에 대해 세금을 제외한 금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공정성 논란이 있었고, 논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선택으로 가왕이 됐다.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은 기부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멤버들에게 한우를 사주겠다"고 덧붙여 신승태의 미소를 자아내며 화기애애하게 마무리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