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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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지난 4경기 정말 좋았는데"…칭찬 뒤 마이너리그 강등, 왜 트리플A로 갔나

기사입력 2025.03.12 13:43 / 기사수정 2025.03.12 13:56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여기 남아 타석에서 더 들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김혜성의 트리플A행을 알렸다. 지난 1월 다저스와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계약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얻지 못했던 김혜성은 구단의 트리플A행 지시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가올 2025시즌을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시즌 개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다저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해외에서 치러지는 공식 개막전이기에 타 팀보다 정규시즌 시작이 빠르다. 이날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김혜성은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최종 불발됐다.



시범경기 기간 김혜성은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3으로 부진했다. 3월 들어 시범경기 월간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 0.945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었으나 끝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지시 후 취재진을 만나 그 이유를 밝혔다.

'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여기 남아 있을 것이고, 계속해서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지난 4경기는 정말 좋았다. 타석에서 훨씬 편안해 보였다. 수비도 좋았고, 중견수로서 활약하는 것도 좋았다. 다만, 우리는 김혜성이 여기 남아 타석에서 더 들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얘기했다.



이번 마이너리그행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김혜성은 비시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처하고자 타격폼을 바꿨다. 타격폼 수정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다. 많은 연습과 실전 투입이 필요하다. 몸에 완벽하게 습득할 시간이 필요하다. 시범경기 부진한 성적 탓에 로버츠 감독의 눈에 벗어났다기보다는, 새로운 타격폼을 익힐 충분한 시간을 부여받았다.



일각에서는 김혜성이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지만, 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미국 개막전에 출전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지난 11일 "다저스는 김혜성을 일본에 데려가지 않고, 캐멜백 랜치(구단 스프링캠프지)에 남겨둘 수 있지만, 여전히 국내(미국 현지)에서 진행될 개막전 명단에 이름 올릴 수 있다"고 썼다.



개막 엔트리 승선이라는 1차 목표가 좌절됐지만, 남은 기간 타격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 빠르게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낼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는 도쿄시리즈를 끝낸 뒤 미국으로 귀국해 오는 24~26일 LA 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 일정을 치른다.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불러 테스트해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김혜성을 포함해 총 7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바비 밀러와 지오바니 갈레고스(이하 투수), 포수 달튼 러싱, 데이비드 보테와 마이클 차비스(이하 내야수),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 역시 트리플A에서 2025시즌을 맞이한다.



사진=연합뉴스 AP,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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