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과 절친한 관계로 유명했던 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현역 때 중국에 진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1984년생 아르헨티나 공격수 테베스는 2001년 프로 데뷔한 이후 오랜 시간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다.
테베스는 2006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한 이후 세계적인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
특히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뛰면서 99경기에 출전해 34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맨유에서 뛴 기간인 2년 밖에 되지 않았으나 당시 웨인 루니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면서 데뷔 시즌인 2007-08시즌에 2관왕(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를 차지했다. 또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와 절친한 사이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맨유를 떠난 후 맨시티와 유벤투스를 거친 테베스는 유럽 생활을 접고 2015년 친정팀인 보카 주니어스에 입단해 아르헨티나로 돌아왔다. 고향팀에서 뛰던 그는 2017년 1월 거액의 연봉을 대가로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다.
그러나 테베스는 상하이 입단 후 부진한 경기를 펼쳤고, 자기 관리에도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2018년 다시 보카 주니어스로 돌아갔다.
당시 상황에 대해 중국 매체 '넷이즈'는 11일(한국시간) "상하이는 테베스를 영입하기 위해 보카 주니어스에 이적료 1050만 유로(약 166억원)를 지불했다"라며 "게다가 테베스의 급여도 엄청났다. 1년 만에 그의 급여는 3억 위안(약 600억원)에 가까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베스는 상하이에서 뛰는 동안 태도가 나빴고, 훈련 때도 게을렀으며, 몸 관리도 좋지 않아 당시 감독에게 질책을 받았다"라며 "부상 기간을 제외하면 그는 상하이에서 총 7개월만 뛰었고, 20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또 회복 기간에 가족을 디즈니랜드로 데려가 상하이를 화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테베스의 발언은 중국 축구 팬들을 화나게 했다. 2018년 1월 중국을 떠난 테베스는 "기분이 좋다. 7개월 동안 휴가를 보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보카에 복귀한 후 2022년 6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테베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뛰었던 경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매체에 따르면 테베스는 "많은 사람들이 날 비난하며 중국에 가지 말라고 했는데, 그들은 내 이야기를 전혀 모른다"라며 "내가 부양해야 할 가족이 15가구이다.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른다. 난 가족을 빈민가에서 구출하기 위해 집 15채를 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난 내 형제자매와 삼촌을 포함해 이 15가구를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대략 총 60명 정도이다"라며 "낸 가족들의 새로운 세대가 더 나은 삶을 살고,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거다. 난 그들이 내 어린 시절 경험을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라며 가족들을 위해 중국행을 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