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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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강인 외면하더니…'EPL 우승확률 0.5%' 아르테타, 우승 질문에 인터뷰 중단→자리 이탈

기사입력 2025.03.10 21:27 / 기사수정 2025.03.10 21:2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스널을 이끄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관한 질문을 받자 답변을 피했다.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아스널은 전반 추가시간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지만, 후반 29분 데클란 라이스의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남은 시간 동안 역전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아스널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맨유전 무승부로 아스널의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 떨어졌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는 승점 70(21승7무1패)을 기록한 리버풀이 차지 중이다. 승점 55(15승10무3패)인 아스널은 리버풀보다 1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승점 차가 무려 15점이나 차이나는 상황이다. 

시즌 종료까지 앞으로 10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아스널이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전 우승에 성공하려면 아스널이 연승을 달리는 동안 리버풀이 남은 일정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자멸해야 한다.

조건이 너무 어렵기에 이미 많은 매체들이 리버풀이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현 시점에서 리버풀의 우승 확률을 99.5%로 계산했고,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은 0.5%에 불과했다. 대신 아스널이 92.1% 확률로 프리미어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이번 시즌도 아스널이 2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3년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아르테타 감독 밑에서 아스널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팀으로 성장했지만 목표에 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23시즌 아스널은 승점 84를 기록했지만 승점 89를 쌓은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준우승으로 한 해를 마쳤다. 다음 시즌인 2023-24시즌엔 불과 승점 2점 차이(맨시티 승점 91, 아스널 승점 89)로 또다시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다.



맨시티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2번이나 막힌 아스널은 이번 시즌 맨시티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이번엔 리버풀이 아스널의 우승을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위기에 아르테타 감독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럽 축구 소식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켈 아르테타는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에 대한 질문과 타이틀 레이스에 대해 답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유전이 끝난 후 아르테타 기자는 인터뷰에서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관한 질문을 받자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번 시즌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친다면 원인 중 하나로 공격수들의 부상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시즌 9골 12도움을 올리고 있던 핵심 윙어 부카요 사카는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수술을 받아 장기간 아웃됐고,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는 지난 1월 경기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 9골 3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34경기에 나와 15골 5도움을 올리며 아스널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인 독일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도 지난 2월 훈련 중 허벅지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아스널은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황희찬의 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올시즌 가짜 9번 역할도 맡고 있는 이강인(PSG)과 연결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월 "아스널이 논의 중인 선수 중 한 명은 파리 생제르맹의 한국인 포워드인 이강인일 수 있다"라며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정기적으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는 이강인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입을 위해선 2023년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2200만 유로(약 332억원)의 최소 두 배 이상인 이적료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리그 1에서 1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은 이강인은 아스널에 잘 알려져 있지만 현재 가격표는 부담스럽다"라며 "하지만 PSG가 영구 영입 옵션이 있는 임대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면 아스널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공격수들과 연결됐지만 아스널은 공격수 보강 없이 시즌 후반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결국 중요할 때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 옵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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