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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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돌아왔다! 누가 그를 뭐라고 했나?"…45분 뛰고도 최고 평점→"7호골, 반등의 시작점 될 것"

기사입력 2025.03.10 13:23 / 기사수정 2025.03.10 13:2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다시 한 번 팀을 구해냈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중요한 순간 팀을 구하며 극찬을 받고 있다. 45분 뛰었음에도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본머스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손흥민은 이날 몇몇 주전급 선수들과 함꼐 벤치에 앉았다. 14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와 16강 2차전 대비로 보인다. 토트넘은 1차전 0-1 패배로 인해 2차전에는 2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을 아껴야 한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수비가 계속해서 흔들렸다. 3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두 차례 큰 실수를 했다.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역시 후방 지역에서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남발했다.

결국 흐름을 내줬다. 전반 41분, 본머스의 케르케즈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한 후 긴 거리를 혼자 돌파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뒤쪽에서 침투하던 태버니어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전은 본머스의 우세로 이어졌지만 추가골을 터지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손흥민은 들어오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 9분엔 아크 왼쪽 오른발 감아차기가 오른쪽 골포스트를 튕겨 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손흥민의 고군부투에도 불구하고 후반 19분 클라위베르트의 패스를 받은 에바니우송이 칩샷으로 비카리오 골키퍼를 넘기며 본머스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0-2가 됐다. 손흥민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동료들의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은 탓인지 짜증섞인 표정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이 장면이 그대로 중계화면에 송출되기도 했다.

토트넘에게는 귀중한 추격골의 행운이 딱 필요한 시점에 터졌다. 후반 21분 사르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1-2로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토트넘을 구한 건 또 손흥민이었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케파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는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파넨카 킥을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는 손흥민의 리그 7호 골이자 공식전 11호 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으나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2-2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 투입 후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오랜만에 그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터치 25회, 패스 성공률 81%(13/16), 기회 창출 1회,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률 33%(1/3), 볼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에서 영향력 있는 활약을 펼쳤고, 현지 매체의 극찬이 이어졌다. 불과 며칠 전 손흥민을 향해 과도한 비판을 날리던 매체들 모두 태도를 바꿨다.

대부분의 매체가 손흥민을 팀 내 상위권에 해당하는 평점을 부여했다. 팀 내 1위를 부여한 매체들도 존재했다.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손흥민에게 7.7점을 부여했다. 이는 추격골을 기록한 사르(8.5점) 그리고 수많은 선방을 보여준 비카리오(7.8점)에 이는 3위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매체는 "감아차기 슈팅이 수비수의 발을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페널티킥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골키퍼 중앙으로 차 넣으며 중요한 순간 팀을 구했다"며 팀 내 2위에 해당하는평점 7을 부여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비카리오, 베리발, 매디슨과 함께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두고 "케파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며, 1-0 상황에서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에 가장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올 시즌 원하는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교체 투입 이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페널티킥 득점이었지만, 이번 골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활약의 시작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45분밖에 활약하지 않은 손흥민을 향한 이러한 칭찬들은 손흥민이 이날 경기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활약보다는 팀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많이 느낀 듯한 인터뷰를 했다.

경기 후 공식 중계 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전히 매우 실망스럽고,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정말 답답하다"며 "홈에서 경기를 할 때는 반드시 승점 3점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프리미어리그/BB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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