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투수 데니 레예스, 원태인, 내야수 김영웅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 설명했다.
외국인 투수 레예스는 지난달 22일 청백전을 마친 뒤 오른쪽 발등에 통증을 느꼈고, 일본 현지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 귀국 후 병원 2곳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한 번 더 몸 상태를 살폈다.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았다. 당시 삼성 구단은 "레예스는 국내 병원 2곳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했다. 일본 병원의 진단에 비해 골 유합이 잘 돼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운동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통증일 가능성이 있어 향후 2주간 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 상태를 확인한 뒤 훈련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3차전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삼성 원태인이 후라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캠프 도중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낀 김영웅은 지난달 22일 귀국했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늑골 타박(골멍) 진단을 받았고, 퓨처스팀(2군) 훈련장인 경산볼파크에서 재활 일정을 소화했다.
원태인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에서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발견됐다.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원태인은 재활과 회복에 힘을 쏟았다.
8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다"고 운을 뗀 뒤 "원태인, 레예스, 김영웅 선수는 다음 주 쯤 어느 정도 계획이 나올 것 같다. 김영웅 선수의 경우 통증이 많이 사라졌고, 수비나 주루 훈련은 소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체크한 뒤 별 문제가 없다면 타격 훈련에 돌입할 것이고,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예스와 원태인의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시즌 초반 선발진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박 감독은 "레예스나 원태인 선수는 다음 주에 한 번 더 병원의 소견을 받고, 그 이후에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 같다. 변칙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1회초 2사 삼성 김영웅이 KIA 선발투수 양현종 상대로 백투백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박찬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4회초 삼성 최원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드류 앤더슨을 상대하는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차승준(3루수)-심재훈(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시범경기 첫날 선발 중책을 맡게 된 투수는 '이적생' 최원태다.
박진만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상자가 나와선 안 된다는 것이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시즌에 맞춰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캠프 기간 몸을 잘 만들었는지, 또 실전 감각을 더 끌어올리는지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향 조정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와 올 시즌부터 정식 시행되는 피치클락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 지난해부터 준비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준비했던 것보다 (피치클락) 시간이 더 늘어났다. 초반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도 있겠지만, 하다 보면 충분히 적응할 것이다. 야수보다는 투수가 그런 부분에 잘 적응해야 하는데, 시범경기를 통해서 충분히 적응할 시간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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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