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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N역] '워크돌'이 키운 오해원…엔믹스로 기세 이어질까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5.03.09 06:30 / 기사수정 2025.03.10 07:05



'한 우물'도 좋지만, 이제는 '올라운더' 인재가 미디어를 지배하는 시대. 본업 외 콘텐츠에서 두각을 보인 스타들부터, 아예 연예계를 넘어 색다른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들까지. 꽉 찬 육각형 능력치로 [1인 N역]을 소화한 '재능 부자'들의 활약상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육각형을 넘어선 동그라미'로 떠오른 2003년생 아이돌이 있다. 10000:1의 경쟁률을 뚫고 JYP 걸그룹으로 데뷔한 엔믹스(NMIXX) 해원(본명 오해원)이다.

해원은 최근 웹예능과 TV예능을 넘나들며 예능계 차세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각종 밈을 섭렵해 '밈 천재'로 불리다 못해, 직접 '외모 췤' 밈을 창시했다. 그러나 본업인 무대 위에서는 예능캐 면모를 싹 지우고 팀의 메인보컬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드러낸다. 지난해 그룹 안팎으로 활약하며 팀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해원의 행보를 짚었다.



▲ '워크돌'이 낳은 인재…차세대 예능돌 도전장

최근 차세대 예능돌로 주목받는 해원은 지난 2023년 12월 SBS '과몰입 인생사'로 첫 고정 MC에 도전했다. 그밖에도 '썰플리', '덱스의 냉터뷰',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등 유명 웹예능에도 자주 얼굴을 비췄던 바.

그러나 그의 예능 커리어에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된 것은 단연 웹예능 '워크돌'이다. '워크돌'은 "세상에 모든 JOB을 리뷰하는 K-POP 아이돌의 알바 체험기"를 목표로 아이돌이 직접 여러 직업을 체험한다.

해원은 '워크돌' 2·3대 MC를 연임한 뒤 최근 하차했다. 지난해 4월 '워크돌' 초대 MC (여자)아이들 슈화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은 오해원은 뛰어난 예능감과 진행력으로 시즌3 MC로도 자리매김했다. 붙입성과 순발력을 탑재한 사회생활 만렙 모먼트가 직업 체험 예능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대다수.

워크맨 채널 내 해원이 출연한 '워크돌' 영상은 비하인드 제외 모든 영상이 100만 뷰를 넘기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워크돌' 일환으로 JTBC 뉴스룸에서 일일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는데, 실제 기상캐스터같은 애티튜드와 말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원의 '워크돌' 마지막 방송에서는 그간 해원의 사수로 출연했던 이들이 총출동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해원은 예상치 못한 깜짝 손님들의 등장해 눈물을 쏟아 뭉클함을 더했다.

'워크돌' 흥행 후 해원은 '아는형님', '라디오스타', '런닝맨', '놀면 뭐하니?' 등 여러 방송사들의 간판 예능에 얼굴을 비췄다. 능수능란한 고연차 예능인들 사이에서도 여유로운 모습과 망가짐을 불사하는 적극적인 면모로 차세대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워크돌'을 통해 쌓은 똑 부러지고 신뢰감 가득한 이미지는 광고계 러브콜로도 이어졌다. 최근 해원은 시리얼, 온라인 플랫폼, 의류, 이너뷰티, 숙취해소제 등 다양한 품목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던 바. '워크돌'이 해원의 개인활동의 포문을 활짝 연 시발점이 된 게 분명하다.



▲ '밈 박사' 따고 밈 제조까지…"외모 췤"은 시작일 뿐

본격적인 예능 활동에 나서기 전부터, 해원은 팬들과의 소통 라이브 등을 통해 재치 있는 티키타카로 각종 숏폼 화제성을 모았다.

엔믹스 해원은 온라인상의 온갖 '밈(Meme)'을 통달해 '밈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무한도전' '스타킹' 등 과거 방송 밈부터 MZ 밈까지 두루 정복한 해원. 단순히 밈을 잘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센스와 이를 맛깔나게 따라하는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밈을 통달하다 못해 직접 제조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6월 '워크돌' 에어부산 편에서 등장한 해원의 '웨모 췤'은 뜨거운 화제성을 모으며 유명인들 사이 밈으로 번졌다. 

'워크돌' 해당 편 전체 조회수는 2025년 3월 기준 700만 회를 훌쩍 넘겼으며, '웨모 췤' 부분만 편집된 쇼츠 영상은 1200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해원은 거북목이 될 정도로 온라인 밈을 많이 찾아본다고 밝혔다. 그는 "스크린 타임이 7시간"이라며 유쾌함을 자아냈지만 그만큼 철저한 개인기 발굴과 트렌드를 쫓으려는 노력으로도 풀이된다.



▲ 1000:1 뚫은 JYP 보석함…육각형 아이돌의 정석

무대에서는 예능과 180도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해원은 엔믹스에서 리더와 메인보컬 포지션을 맡고 있다. 가창력이 상향평준화된 걸그룹으로 꼽히는 엔믹스에서도 상위권 실력을 자랑하는 것.

그는 무려 1만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2017년 JYP 걸그룹 오디션에 합격해 입사했다. 연습생 당시 생활 평가 우수자 1등으로 선정돼 LA 캠프를 다녀올 만큼 주력 연습생이었다고.

넓은 음역과 풍부한 성량으로 안정적인 가창력을 자랑한다. 공식적인 댄스 포지션은 아니지만 춤 실력도 뛰어나다. 남·녀아이돌을 가리지 않고 여러 댄스 챌린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원이 부른 웹툰 '마루는 강쥐' OST는 여러 K팝 아이돌들의 팬메이드 챌린지 영상을 낳기도 했다.



데뷔 직후 엔믹스는 다소 독특한 음악 장르 탓인지 원더걸스·미스에이·트와이스·있지로 이어지는 역대 JYP 걸그룹들에 비해 폭발적인 대중성이 뒤따르지 못해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엔믹스는 격한 안무 속 탄탄한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라이브보다 주로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현 아이돌시장 트렌드 사이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엔믹스는 오는 17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19일 엔믹스는 공식 SNS 채널에 네 번째 미니 앨범 'Fe3O4: FORWARD'(에프이쓰리오포: 포워드) 모션 포스터 콘텐츠를 공개하고 3월 17일 컴백 소식을 밝혔다. 

'걸그룹 명가' JYP의 막내딸 엔믹스가 해원의 개인활동 성공에 이어 그룹 활동까지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워크맨, JTBC, MBC, 엔믹스 공식 채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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