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한 수 아래 팀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손흥민의 부진한 모습에 냉정한 반응이 쏟아졌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에 0-1로 졌다.
많은 축구 팬들이 토트넘 승리를 예상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2024-2025) 유로파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페이즈에서 8경기 5승 2무 1패(승점 17점)를 기록하며 36개 팀 중 4위를 차지했다. 알크마르는 같은 경기 3승 2무 3패 승점 11점을 기록,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두 팀은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에서 한 번 붙은 사이다. 지난해 10월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붙었다. 결과는 토트넘의 1-0 승리였다. 토트넘이 한 골 차로 이긴 게 아까울 정도로 실력 차가 있었다. 앞선 전적과 성적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토트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토트넘이 무득점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심지어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패배해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토트넘은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대득점(xG)은 0.44에 그쳤다. 슈팅도 7회, 유효슈팅은 1회만을 기록했다.
반면 알크마르는 점유율은 밀렸으나 xG 1.61, 슈팅 12회, 유효슈팅 5회를 기록하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네 번이나 있었던 알크마르의 결정적인 찬스가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정도였다. 토트넘이 내용에서도 밀렸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도 이번 경기 선발 출전했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경기 선발 출전해 교체로 벤치에 들어가기까지 총 72분 활약했다.
손흥민은 총 3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유효 슛으로 연결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패스 성공률 26/32 (81%) 막힌 슈팅 2개, 볼 터치 32회, 드리블 성공률 1/3 (33%), 크로스 성공률 1/2 (50%), 지상 볼 경합 성공률 2/4 (50%) 등 기록했다.
'풋몹'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6.1점을 남겼다. 토트넘 선수들은 평균 6.9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자책골을 넣은 베리발(6.3점)보다 평점이 낮았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전 선발 출전한 11명의 선수 중 마티스 텔(6.0) 다음 가장 평점이 낮았다.
다른 통계 사이트도 비슷했다. '소파스코어'는 토트넘 선수들에게 평균 6.99점을 남기고 손흥민은 6.6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낮은 평점(6.2)을 매겼다. 대부분 손흥민의 활약에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부진하자 토트넘과 손흥민은 자주 비판했던 '토트넘 선배' 오하라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오하라는 1986년생 잉글랜드 전 축구 선수 및 축구 감독이다. 지금은 방송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현역 시절 토트넘에서 약 6년(2005~2011) 활약한 경력이 있다. 크게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오히려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을 향한 독설로 현역 시절보다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도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박탈하라 발언해서 국내 팬들에게 큰 질타를 받았었다. 오하라가 "손흥민 발언 후 한국 팬들에게 24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달리고 있다"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이번에도 오하라는 토트넘이 패배하자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텔을 불러들이고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라며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도 없었다. 토트넘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플레이도 엉성했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 같다. 그들에겐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중요한 경기였다"라고 하며 "토트넘은 지금 울음을 참고 퇴장하는 것과 다음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손흥민은 선수단에 '정신력'을 강조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TNT 스포츠' 인터뷰 내용을 인용, 손흥민이 "우리가 원했던 경기력이 아니었다. 우린 이런 결과가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이번 패배는 우리 팀에 큰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다음 주 경기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손흥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0-1 패배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다음 주에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14일 2차전 홈 경기 역전승을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뉴스 / BBC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