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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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이글스 초대 사령탑' 배성서 전 감독 별세...향년 81세

기사입력 2025.03.07 11:37 / 기사수정 2025.03.07 11:37

배성서 전 빙그레 이글스 감독이 별세했다. 사진은 2012년 7월 9일 진행된 10구단 창단을 위한 역대 프로야구감독 기자회견. 왼쪽 윗줄부터 박종훈, 서정환, 유남호, 배성서, 강병철, 강태정, 김인식 전 감독. 왼쪽 아랫줄부터 성기영, 김성근, 윤동균, 어우홍, 박영길 전 감독. 연합뉴스
배성서 전 빙그레 이글스 감독이 별세했다. 사진은 2012년 7월 9일 진행된 10구단 창단을 위한 역대 프로야구감독 기자회견. 왼쪽 윗줄부터 박종훈, 서정환, 유남호, 배성서, 강병철, 강태정, 김인식 전 감독. 왼쪽 아랫줄부터 성기영, 김성근, 윤동균, 어우홍, 박영길 전 감독.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야구계에서 대표적인 맹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 초대 사령탑' 배성서 전 감독이 별세했다.

7일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에 따르면, 배성서 전 감독은 지난 5일 밤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81세. 일구회는 "지난달 초 투병 중인 배 전 감독을 찾아뵈었는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배성서 전 감독은 선린상고 시절인 1962년 제6회 재일동포학생모국 방문경기에 포수로 출전했고, 이후 건국대를 거쳐 실업야구에 진출해 한일은행과 크라운맥주 등에서 뛰었다.

배 전 감독은 1973년 영남대 초대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동국대와 한양대 등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1982년 제27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어우홍 감독을 보좌하며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프로야구에서는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초대 감독을 맡았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3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신생 구단으로 기존 팀과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해 혹독한 연습을 통해 철저한 기본기 습득과 기량 향상을 도모했다.

빙그레는 KBO리그에 처음 참가한 1986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1987년에는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후, 팀이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년간 4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황금기를 구가했고, 이 토대를 닦은 인물이 배성서 전 감독이었다. 배 전 감독은 빙그레에 이어 1989년 MBC 청룡(현 LG 트윈스)에서도 감독을 맡았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한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고교와 대학 선배다. 호탕하며 정이 많아서 주위에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며 고인을 떠올린 뒤 "연습량이 많아 몸은 고되지만, 차별 없이 선수를 대해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9일이다. 장지는 화성함백산 추모공원-시립납골당이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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