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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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24시간 괴롭혀"→"오늘 봤지? 손흥민 사라졌어, 끝났어"…토트넘 '듣보잡' 선배 또 신났다

기사입력 2025.03.07 09:48 / 기사수정 2025.03.07 09:4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가 AZ 알크마르에 패배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번 시즌 계속해서 손흥민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날렸던 토트넘 전 미드필더 출신 해설위원 제이미 오하라는 또 다시 손흥민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계속 끌려가는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전반전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실점한 토트넘은 경기 내내 상대팀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팀의 주장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에서 모습을 감추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는 올 시즌 반복되고 있는 문제로, 토트넘이 어려운 순간일수록 그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27분 교체됐다. 72분 소화했는데 경기 내내 결정적인 찬스를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알크마르의 공세에 밀려 수비하기에 바빴다.

알크마르의 계속되는 공격 상황에서 전반 15분, 박스 바깥에서 볼을 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수비수 블록에 막혔다. 

이후 전반 30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직접 공을 끌고 페널티박스까지 나아갔다. 수비수들이 많은 상태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이 역시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34분에는 손흥민과 매디슨이 프리킥 상황에서 사전에 준비한 듯한 전술을 사용해봤지만 호흡이 맞지 않아 어이없게 공을 헌납하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미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전방 톱으로 나선 마티스 텔이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되면서 손흥민이 왼쪽 공격수에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스탯을 남겼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기대 득점(xG)과 기대 어시스트(xA) 합산 수치가 0.32에 불과했으며, 유효 슈팅 0개, 드리블 성공률 33%를 기록했다. 크로스 정확도는 50%였지만, 롱볼 정확도는 0%에 그쳤고, 결정적인 기회를 단 한 차례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비 기여도도 미미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시도한 태클을 단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으며, 지상 경합 승률도 50%에 그쳤다.



토트넘의 부진 속에서 손흥민은 해설위원과 매체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전 토트넘 선수이자 해설위원인 오하라는 경기 후 영국 축구 전문 토크쇼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경기력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해 하반기 "손흥민은 이제 끝났다"는 한 마디로 많은 비판을 받은 그는 지난달엔 "한국인들이 24시간 날 괴롭히지만 내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해서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현재 팀이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텔을 교체하고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배치했지만, 손흥민은 경기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격수들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어야 하지만, 지금 토트넘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볼 소유도 너무 불안정하고,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다. 유로파리그 16강전이지만, 시즌 향방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현재로선 토트넘이 힘없이 탈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축구 전문 매체들의 손흥민을 향한 평가 역시 좋지 못했다.

특히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매체들이 가혹한 평가를 날렸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선발 출전한 왼쪽 윙어 자리에서나 후반전 톱에서나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안쪽으로 파고 들어 높이 날아간 슛 하나가 전부"라며 팀 내 최저평점 3을 부여했다.

또한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매체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예상 수준보다 한참 못 미쳤던 또 다른 선수. 상대 박스 안 터치 1회, 드리블 1회 성공밖에 하지 못한 손흥민의 오늘 경기를 보면 최근 그가 왜 비판받는지 알 수 있다"며 혹평을 날린 채 평균에 못 미치는 4점을 부여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실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물론, 올 시즌 내내 부상 악재가 겹치며 전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지만, 이제는 주요 선수들이 대부분 복귀할 예정이기에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손흥민 또한 경기력 회복이 절실하다. 만약 앞으로도 부진이 계속된다면, 주전 자리마저 보장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홋스퍼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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