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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AS로마) 상상해 봐! 발롱도르 8번? 절대 못 해"…'로마 황제', 축신 직격탄 "내가 로마 떠났으면 발롱도르 더 탔을 것"

기사입력 2025.03.05 16:43 / 기사수정 2025.03.05 16:4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로마의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가 느닷 없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직격탄을 날렸다.

영국 '트리뷰나'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팟캐스트 '비바 엘 풋볼'에 특별 게스트로 출현한 토티는 자신이 현역 시절 받은 오퍼와 로마에 계속 남은 이유를 설명했다"고 했다.

토티는 "2004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나에게 엄청난 금액을 제안했다. 2000년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00 유럽축구선수권 이후 9년 동안 연락을 받았다"라며 "내가 로마가 아니라 다른 팀을 선택했다면 발롱도르 수상하기 좀 더 수월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레알을 가지 않은)지금 행보 덕분에 지금 우리가 아는 토티가 탄생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냥 얼굴 한 번 본 선수 정도였을지도 모른다"라며 "로마 말고 다른 팀에서 뛰겠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 없다. 그럴 리가 없다"고 로마를 향한 충성심을 은퇴 후에도 보여줬다. 

여기서 토티가 메시를 언급했다. 그는 "파올로 말디니와 나는 한 구단에서 25년을 뛰었다. 만약, 메시가 로마에서 피라우, 세사르 고메즈, 피보토와 함께 뛰었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그 모든 발롱도르를 수상했을거라 생각하나?"라고 덧붙였다.





토티는 이탈리아 국적의 전 축구선수다. 현역 시절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적인 선수다. 현역 시절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 A에서 통산 250득점을 터트린 공격수다. 이는 리그 역사상 2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토티는 세리에A 올해의 선수, 득점왕(2회)을 포함해 유럽 리그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UEFA 유로 2000와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한일 월드컵 16강 한국전 퇴장으로 유명하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에 기여해 자국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축구 팬들은 토티를 '낭만'의 끝판왕으로 기억하고 있다. 토티는 지난 1989년 로마 유소년 팀에 합류 후 1992년 1군에 데뷔했다. 그리고 2017년 은퇴 선언 직전까지 로마에서만 현역 생활을 보낸 '원클럽맨'이다. 유소년 시절을 더하면 로마에서만 무려 약 28년을 뛰었다. 

현대 축구가 점점 상업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 속, 토티는 오로지 로마에서 축구 선수 인생을 바친 모습은 아직도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아 존경을 받고 있다. 

그가 메시를 언급했다. 메시의 경력을 언급했다. 이 소식을 접한 축구 팬들의 반응은 갈렸다. 



먼저 많은 축구 팬들이 알고 있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교육 기관 라 마시아를 거쳐 2003년 바르셀로나C팀에 합류 후 1년 뒤 바르셀로나B로 올라갔다. 2006년 1군으로 부름을 받고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전설의 시작이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 바르셀로나와 라리가 역대 최다 득점, 최다 도움, 최다 출전, 최다 우승, 최다 승리 기록자가 됐다.

또 라리가 득점왕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 6회, 코파 델 레이 득점왕 5회, FIFA 올해의 선수 6회, 유러피언 골든슈 6회 등 수상했다. 무엇보다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로 평가받는 발롱도르를 무려 8회나 수상했다. 메시가 역사상 최다 수상자다.

우승 경력 또한 말하면 입이 아프다. 8번의 리그 우승, 3번의 UCL 우승 또 축구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동안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6관왕을 달성했다. 자국 리그, FA컵, UCL을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유러피언 트레블' 또한 최초로 2번을 달성도 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들 수 있는 모든 우승컵은 거의 다 들어봤다.



토티는 메시가 로마에서 뛰었으면 발롱도르를 8번이나 수상했을까라는 의문을 보였다. 이 소식에 축구 팬들 반응은 갈렸다.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제로 메시의 전성기 비중이 높은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를 제외해도 선수단은 역대급이었다. 대표적으로 챠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로 부스케츠 등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가 있었다. 이어 다비드 비야, 페드로, 알렉시스 산체스라는 공격진, 카를로스 푸욜, 제라드 피케 등 전설의 수비진도 있었다. 

2014-2015시즌에는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 메시라는, 일명 'MSN'으로 불리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진으로 축구 역사상 최초의 2회 트레블을 해냈다. 메시는 이 활약 덕분에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었다. 토티가 뛰었던 로마는 이런 역대급 황금기는 상대적으로 없었다.

반대로 토티의 주장에 의문을 보인 팬들도 있었다. 토티는 대표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오퍼를 오랫동안 받았다고 본인이 직접 밝혔다. 토티의 전성기는 2000년부터 길게 보면 2009년까지라고 많이들 주장한다. 그 시절 레알 소속 발롱도르 출신은 단, 1명뿐이다. 



2002년 '축구 황제' 호나우두(브라질)다. 한일 월드컵 브라질 우승에 크게 기여한 덕이었다. 토티의 이탈리아는 16강에서 대한민국에 패해 탈락했다.

이후 레알은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를 발롱도르 수상자로 배출했다. 그러나 칸나바로는 직전까지 유벤투스 소식이었다. 발롱도르 활약 역시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2000년대 루이스 피구도 레알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했지만, 직전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당시 레알은 갈락티코 정책을 시행했다.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뤼드 반 니스텔로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해 선수단을 구성했다. 그러나 호나우두를 제외하면 공격수 중 발롱도르를 레알 소속 활약으로 수상한 선수는 없다. 


사진=연합뉴스 / 메시 개인 SNS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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