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유진 기자) 곽선영과 권유리, 이설이 '침범'을 통해 강렬한 새 변신을 선보인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침범'(감독 김여정, 이정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여정·이정찬 감독과 배우 곽선영, 권유리, 이설이 참석했다.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 분)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다.
'침범'은 영화 '경주'의 연출부였던 김여정 감독과 '황해'의 연출부였던 이정찬 감독이 각자 개발하던 시나리오 간의 연결점을 찾아 탄생했다.
개봉 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하와이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홍해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김여정 감독과 이정찬 감독은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각색해서 만들어보자는 뜻을 모아서,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서 치열한 합의 과정을 거치며 완성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곽선영, 권유리, 이설과 아역 기소유까지 '침범'을 통해 그간의 작품 속에서 봤던 얼굴과는 다른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곽선영은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따로 무언가를 더 애쓸 필요가 없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이 모두 뚜렷했고, 목표가 명확했다. 시나리오 안에 있는 인물들에게 주어진 상황들이 명확했기에 그 상황에만 충실하면 되는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권유리도 "시나리오가 워낙 흥미로웠다. 원작 웹툰이 있지 않나. 그래서 제게는 미리 사전에 콘티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것이 캐릭터를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사전 프리프로덕션을 할 때 이설 씨와 자주 만나서 연극 준비하듯이, 신 바이 신으로 하면서 실제 동선까지도 맞춰보며 연습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참 많이 나눴었다"고 말했다.
이설은 "사투리를 쓰지 않고, 외국인 설정이 아닌 작품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쑥스러워하며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얘기했다.
영화 초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탠 기소유도 최근 인기리에 종영했던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못지않은 빼어난 연기력으로 시선을 모은다.
김여정 감독은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정말 훌륭한 감정 연기를 하는 배우였다"고 칭찬했고, 이정찬 감독도 "기소유 양이 저희 영화를 촬영할 때 7살이었고, 지금은 9살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기)소유 배우에게 자극적인 것들을 전달하지 않으려고, 신 별로 상황별로 설명했다. 그리고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는 것을 경계하도록 잘 설명했다. 스태프들도 주의를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스릴러 장르지만, 현장에서는 아역 기소유까지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이어갔다고 입을 모았다.
곽선영은 "스릴러와 공포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이렇게 스릴러에 도전하게 됐다. 영화가 조금은 무겁고 차분한 무드이지만 저희 촬영 현장은 하하호호 즐거웠다. 새 도전에 대해서도 두려운 것은 전혀 없었다. 무섭지도 않았고, 무서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웃었다.
권유리도 "제 필모그래피에는 없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제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신선했다"고 의미를 부여했고, 이설도 "감독님들이 추천해 주신 영화를 보면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성을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만족했다.
김여정, 이정찬 감독은 "'침범'이라는 것이 일상이 파괴될 정도의 균열이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저희 영화에 등장하는 영은이나 민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침범'이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
'침범'은 12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