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춘화연애담'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강찬희가 자신의 연기에 대한 만족도를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강찬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 강찬희는 극중 동방국 여심을 싹쓸이하는 엘리트 이장원 역을 맡았다.
'슈룹'에 이어 다시금 사극에 출연한 강찬희는 "일단 좀 아쉽다. 재밌게 촬영했고, 배우들, 감독님과 좋은 추억이 많았다보니까 (작품이) 끝났다는 걸 깨닫게 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렇지만 동시에 행복했고, 재밌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 그는 "감독님께서 유머러스하셔서 현장 분위기가 밝고 통통튀는 느낌이었는데, 배우들도 사이 좋고 케미가 좋아서 단톡방도 만들어서 다 같이 어디론가 가기도 하고 시간이 맞으면 만나서 놀고 그런다. 정말 기억에 남는 현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강찬희는 엄친아 캐릭터인 이장원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고. 그는 "제가 청년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를 많이 안 해봤다고 생각한다. 제가 지금 20대 중반이고 어린 나이지만, 청년 이미지가 강한 장원이를 통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잘 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트이기에 고지식한 느낌의 캐릭터일 수도 있지만, 감독님과 캐릭터를 잡아갈 때 밝고 상냥한 청년, 지금 현재 찾아볼 수 있는 이미지를 원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엘리트라는 점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 의성군 역을 맡았던 강찬희는 3년 만의 복귀작인 '춘화연애담'으로 또다시 사극에 모습을 비췄다. 이전에도 사극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이번엔 연달아 사극에 출연하는 만큼 사극에 대한 특별한 매력을 느꼈을 터.
강찬희는 "사실 제대로 한 건 몇 번 없는 것 같다. 아직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느낌이라 스스로 성장해야하지 않나 싶다.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사극은) 일단 신기하다. 평소에는 입을 수 없는 옷부터 세트장까지 현실에서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역사적 인물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낸 '슈룹'과 아예 가상의 국가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춘화연애담'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강찬희는 "연기하는 데 있어 '슈룹'의 경우 조선시대 등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으로 본 내용을 참고해서 작업했는데, 이번엔 조금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감독님으로부터 별다른 요구사항은 없었다. 그냥 자유롭게 상상해서 연기해보라고 하셨다. 좀 더 열려있어서 재밌는 점도 있었지만, 명확한 포인트가 없어서 여렵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화랑 역으로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던 강찬희는 "이전에 청년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해본 적이 없어서 이장원 역에 꼭 도전하고 싶었다. 아역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직까지도 그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종영을 앞둔 만큼, 새로이 변신을 시도한 본인의 연기에는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했다. 그러나 강찬희는 생각 이상으로 냉정했다.
"항상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똑같은 점수를 준다. 제 연기에 대해서는 30점을 주고 싶다. 항상 그래왔고, 촬영이 끝난 당일에도 그랬다. 한 번은 이태란 선배님께 '촬영이 끝나고 나면 감정들을 배출하거나 호흡을 뱉었을 때 속이 후련한 마음은 있지만 왜이리 아쉬울까요' 하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랬더니 선배님도 그런 적이 있었고, 그럴 수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안 좋은 길로 가는 건 아니구나, 성장하는 길로 나아가고 있구나' 싶더라. 스스로 아쉬운 게 있어야 발전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봐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 연기를 하고 싶은 게 목표다. 아직은 점수를 올리지 않을 생각이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