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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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1군에 없었는데 150km 폭풍투!…KIA 1라운드 '특급 유망주', 올해는 다를까?→"내 공을 못 던진 것 아쉬웠다"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5.03.05 00:40 / 기사수정 2025.03.05 00:40

KIA 투수 홍원빈은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올 시즌에 돌입한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투수 홍원빈은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올 시즌에 돌입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박정현 기자) "실책 두 개를 저질러 1이닝을 깔끔하게 막지 못했지만, 가장 후회하는 건 내 공을 던지지 못한 것이었다."

KIA 타이거즈 투수 홍원빈은 지난달 21일부터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비시즌 퓨처스리그 캠프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홍원빈과 장재혁, 외야수 김호령, 고종욱에게 기회를 주고자 1군 캠프로 콜업했다.

홍원빈은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구원 등판하며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실전에 나섰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50km의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제구가 되지 않으며 흔들렸다. 최종 성적 ⅓이닝 1볼넷 1탈삼진 2실점(무자책점)으로 팀의 1-3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실점 원인을 제공한 홍원빈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 투수 홍원빈은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올 시즌에 돌입한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투수 홍원빈은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올 시즌에 돌입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선수 개인에게 짙은 아쉬움이 남는 등판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 앞에서 제 공을 선보일 몇 안 되는 기회였는데, 이를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개막이 다가올수록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주전 선수 출전 비율이 높아지고, 백업 선수들의 기회는 줄어든다. 홍원빈에게는 한 타자, 공 하나가 중요한 시점이다.

홍원빈 역시 결과보다 자신의 공을 마음껏 던지지 못한 걸 자책했다. 최근 킨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 도중 취재진을 만나 "올해는 시작부터 정말 준비가 잘 됐다. 자신감도 있었고, 연습할 때 좋았는데, 경기 때 나오지 않아 그 점이 아쉽다. (27일 LG전) 실책 두 개를 저질러 1이닝을 깔끔하게 막지 못했지만, 가장 후회하는 건 내 공을 던지지 못한 것이었다"며 "코치님께서 '정말 간절하다 보니 오히려 내 공이 안 나온다'고 많이 말씀해주셔서 생각을 덜어내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투수 홍원빈은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올 시즌에 돌입한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투수 홍원빈은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올 시즌에 돌입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홍원빈은 자신의 주무기인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활용하지 못했다. 직구가 공략당하자 곧바로 변화구 위주 승부를 펼쳤다. 그 점 역시 홍원빈이 밝힌 아쉬운 점이었다. "슬라이더는 원하는 탄착군이 일정하게 형성됐다. 선두타자에게 직구로 안타를 맞았는데, 그다음 직구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느껴 직구보다 피해 가는 승부를 한 점이 후회됐다. 그거 하나 보여주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이 한이다"고 얘기했다.

홍원빈은 한때 KIA의 특급 유망주였다. '2019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라는 지명 순위가 보여주듯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잊혔다. 상위 유망주가 도달할 확률이 높은 1군 등판 기회 역시 주어지지 않았다. 데뷔 후 6년간 1군 데뷔는 물론, 단 한 번도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했다. 

자기 전은 물론, 매 순간 간절하게 1군 데뷔를 꿈꾸는 홍원빈이다. "매일매일 (1군 데뷔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 이제는 목표가 아니라 한이 됐다. 소원이다"고 말했다.

KIA 투수 홍원빈은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올 시즌에 돌입한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투수 홍원빈은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올 시즌에 돌입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홍원빈은 자신에게 올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이번 경기(27일 LG전)에서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내가 보여줄 것이 남았다는 걸 알고 있다. 다음 등판에서는 '내 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만 하고 투구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한 홍원빈은 1이닝 무실점 삼자범퇴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변화구 없이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만 던져 1이닝을 책임졌다. 두 번 후회하지 않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느껴졌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간절한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홍원빈. 그는 7년을 기다린 목표 '1군 데뷔'를 이뤄낼 수 있을까.

◆홍원빈 정보

포지션: 투수(우투우타)

생년월일: 2000년 10월 16일

경력: 안말초-강남중-덕수고

지명순위: '2019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

2024시즌 성적: (퓨처스) 3경기 2패 1⅓이닝 평균자책점 87.75 2탈삼진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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