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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떠난 뒤 '와르르'…다승왕 출신 뷰캐넌, 마이너 계약→시범경기 뭇매

기사입력 2025.03.04 21:15 / 기사수정 2025.03.04 21:1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거 소속인 뷰캐넌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뷰캐넌은 텍사스가 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카터 젠슨을 1루 땅볼로 처리,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1사 후 조이 위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후속 타자와 승부에서 폭투까지 범하면서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뷰캐넌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야수진의 수비 실책에 이어 세 타자 연속 피안타를 허용, 연이어 점수를 헌납했다. 결국 이닝을 끝마치지 못하고 다른 투수와 교체됐다.

뷰캐넌은 1989년생 우완 정통파 투수다. 신장 190.5cm, 체중 90.7kg의 체격에서 나오는 150km 초중반대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 20경기 117⅔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75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뷰캐넌은 2015 시즌 15경기 74⅔이닝 2승 9패 평균자책점 6.99로 부진을 겪은 뒤 시즌 중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자 새 도전에 나섰다. 2016 시즌 미국을 떠나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했다.

뷰캐넌의 NPB행은 선수 커리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뷰캐넌은 일단 2017 시즌 야쿠르트에서 25경기 159⅔이닝 6승 13패 평균자책점 3.66로 제 몫을 해냈다. 2018 시즌에도 28경기 174⅓이닝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다.

뷰캐넌은 다만 2019 시즌 18경기 99⅔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4.79로 하향세를 보이면서 야쿠르트와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됐다.

뷰캐넌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푸른피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2020 시즌 27경기 174⅔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팀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1 시즌에는 30경기 177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삼성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놨다. 다승왕 타이틀까지 손에 넣으며 삼성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뷰캐넌은 2021 포스트시즌에서도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로 호투했다. 삼성의 패배에도 뷰캐넌의 호투는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뷰캐넌은 2022 시즌에도 26경기 160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로 KBO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유지했다. 2023 시즌에도 30경기 188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로 삼성 에이스의 명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뷰캐넌은 2023 시즌을 끝으로 삼성과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뷰캐넌은 이후 2024 시즌을 앞두고 미국 시절 친정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한국을 떠났다.

뷰캐넌은 2024 시즌 중 신시내티 레즈로 팀을 옮긴 뒤 메이저리그 1경기에 등판,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끝으로 추가적인 빅리그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고 1년 내내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뷰캐넌은 2025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안받지 못했다. 올해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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