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영국 현지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독일 유력 구단의 손흥민 영입 검토 소식을 조명했다.
기브미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 "독일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부진한 성적을 들어 손흥민 이적설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은 수많은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비와 골키퍼 포지션에서 동시에 여러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경기력이 크게 저하되었으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손흥민은 시즌 초반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적 가능성이 거론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를 기회로 삼아 영입을 시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손흥민이 뮌헨행을 결정한다면, 그는 매 시즌 주요 대회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뛰게 되는 기회를 잡는 것이다. 이는 토트넘에서 아직 이루지 못한 부분"이라면서 "오래 기간 찰떡 호흡을 맞췄던 해리 케인과 다시 한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팀을 떠날 가능성을 제기한 셈이다.
이에 더해 매체는 "이적이 성사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손흥민은 뮌헨에 있어 최상위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훌륭한 영입이 될 것이다. 다만 토트넘이 주장을 쉽게 떠나보낼지는 또 다른 문제다"라며 손흥과 뮌헨이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의견을 덧붙이며 토트넘의 저항도 있을 것임을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토트넘이 지난 1월7일 그와 체결한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실행, 지금은 계약기간이 내년 6월에 끝난다.
만약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손흥민은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해리 케인과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되며, 국가대표 동료 김민재와도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된다.
손흥민은 과거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무대를 5년 경험한 적 있어, 독일 무대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어도 유창하다.
또한 과거 토트넘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케인, 그리고 한국 국가대표 동료 김민재의 존재가 그의 팀 적응을 빠르게 도와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손흥민과 이들이 뮌헨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면, 이는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설렐 만한 소식이다.
손흥민의 뮌헨 이적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토트넘을 떠날 확률은 낮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초반,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하여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리는 데 그쳤다. 구단 레전드이자 현재 주장에게 레전드 대우를 위한 장기 재계약이 아닌, 기존 계약에 포함된 옵션만을 활용한 이 결정은 많은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따라서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2025-2026시즌이 종료되면 만료될 예정이다.
손흥민은 오랜 기간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최근 경기력 변화로 인해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일부 팬들은 그의 꾸준한 선발 출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는 내부적으로도 논의되는 사안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뮌헨을 비롯한 몇몇 유럽 클럽들이 손흥민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질 만한 결정적인 소식도 등장했다.
새로운 계약을 미루고 있는 쪽은 토트넘이 아니라 정작 손흥민 본인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뛰어난 공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글로벌 매체 ‘더 타임즈’는 28일 “토트넘 수뇌부는 손흥민이 구단에서 은퇴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재계약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협상을 이어가길 희망하지만, 선수 측이 계약 연장을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구단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역할을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며, 경기 출전 부담을 줄이고 멘토 역할을 부여하는 방식이나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을 통한 기용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연봉 삭감을 포함한 재계약 조건이 될 가능성이 높아, 손흥민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토트넘 구단 쪽에서 손흥민을 잔류시키기 원한다면, 현재 제시하고 있는 재계약 조건보다 유연한 계약 조건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 등은 접어야 손흥민이 다시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손흥민이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종료된 후,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매각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그의 시장 가치는 여전히 높지만,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면 손흥민이 토트넘에 이적료 한 푼 안겨주지 않고 자유계약으로 떠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구단 레전드를 떠나 보내면서 이적료도 못 받는, 구단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손흥민은 오랜 시간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활약해왔지만, 현재 상황에서 그를 구단의 레전드로 남기려는 감정적인 결정보다는 이적료를 챙기는 전략적인 접근이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토트넘은 적절한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유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독일 뮌헨까지 유수의 빅클럽들이 손흥민을 원하는 보도가 수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팀들이 손흥민의 여름 이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등장한 만큼, 손흥민의 이적은 어떤 방식으로든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손흥민이 구단과의 인연을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홋스퍼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