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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마케팅, 팬들이 폭발했다 "한국 북런던 더비 반대" 민심 차갑다…프리시즌 친선전 성사될까

기사입력 2025.03.01 05: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한국에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외신 기자가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이 올여름 한국에서 친선전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혀 관심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 두 잉글랜드 구단이 프리시즌 투어를 통해 한국을 방문해 친선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소속이자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언론인으로 유명한 사미 목벨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계획을 마무리하는 중"이라며 "토트넘은 아시아에서 여름 훈련 캠프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만,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의 주장 손흥민의 아시아 내 인기는 토트넘의 아시아 진출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목벨은 이어 "토트넘은 이를 염두에 두고 한국에서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홍콩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논의 중"이라면서 "투어의 일환으로 아스널과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과 2024년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두 번의 방한 모두 큰 호응을 이끌어냈는데, 특히 손흥민이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하고 돌아온 2022년 여름에는 'EPL 득점왕' 손흥민과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들을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2022년 첫 방한을 성공적으로 마친 토트넘은 2년 뒤인 지난해 여름에도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아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 그리고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연달아 친선전을 치렀다.

손흥민의 인기를 실감한 토트넘이 세 번째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손흥민의 계약이 2025-26시즌을 끝으로 종료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손흥민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려고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런던 더비로 엮여 있는 라이벌 아스널 역시 한국에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구단이기 때문에 북런던 더비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북런던 더비가 아시아에서 열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지난주부터 나왔다.



당시 '스포츠몰', '골닷컴' 등에서 활동하며 아스널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유명한 찰스 왓츠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이번 여름 홍콩에서 북런던 더비가 열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과 아스널은 5만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홍콩 카이탁 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아직 프리시즌 투어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토트넘과 아스널이 홍콩과 한국 투어를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토트넘은 지난해에도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으로 넘어와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홍콩과 한국도 비행기로 3~4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다만 두 팀의 라이벌리를 알고 있는 현지 팬들은 북런던 더비가 타지에서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열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대부분의 토트넘과 아스널 팬들에게 질문하면 그들은 라이벌 더비가 프리시즌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걸 보고 싶어하지 않다고 할 것"이라며 "라이벌 관계와 역사를 고려하면 북런던 더비는 무의미한 친선경기로 치러져서는 안 되며, 친선경기로 열린다는 건 라이벌 관계의 중요성을 퇴색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프리시즌 투어가 구단 입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결국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구단 운영이나 선수 영입에 사용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팬들에게도 좋은 이이 된다.

'스퍼스 웹' 역시 북런던 더비 개최 가능성에 불만을 표하면서도 "하지만 북런던의 두 클럽 모두 아시아 팬들 앞에서 중요한 경기를 펼치는 데 따른 상업적인 이익에 대해 매력을 느낄 것"이라며 구단들은 거절할 수 없는 좋은 기회라고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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