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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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 "'경반장'의 만가지 취미활동, 대체 언제 쉬냐고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3.02 11: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경수진이 '경반장'의 만 가지 취미활동에 대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경수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백수인터뷰'(감독 이루다)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경수진은 24시간이 모자란 오지라퍼 백수 거울 역에 분했다. 이사한 첫날 밤 알 수 없는 굉음에 잠에서 깨고, 아파트 주민들이 6개월째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마다 울리는 정체불명의 층간 소음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소음의 출처를 파헤치는 인물이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홍반장'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 과거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뭐든 척척 해결하는 경수진에게 붙은 '경반장'이라는 별명과도 맞닿아있어 눈길을 끈다. 

경수진은 "마동석 선배님이 '네게 어울릴 만한 배역이 있는데 네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주셨다"며 '백수아파트'의 제작자인 배우 마동석으로부터 역할을 제안받았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마동석이 '어울릴 만한 배역'이라고 추천한 데는 지난 2019년 일상을 공개한 예능 '나 혼자 산다' 출연이 컸다. 당시 경수진은 뛰어난 손재주로 인테리어부터 라탄 공예, 막걸리 제조, 요리 등 뭐든지 척척해내는 모습으로 '경반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7월에는 만 가지 취미 활동을 보여준다는 뜻의 유튜브 채널 '만취경수진'도 오픈했다. 경수진은 "촬영이 끝나고 쉬는 동안 혼자 사부작 거리는 걸 너무 좋아한다. 취미가 많아진 게 '만취경수진'의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운을 뗐다.

작은 취미부터 시골집을 뜯어고치는 장기 프로젝트까지 다양한데 스케일도 크다. 경수진은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원래는 사부작 거리는 것에 그치는데 아지트를 구하다 보니 일이 커졌다. 또 인테리어하는 걸 좋아한다. 3월에 아지트가 급변하는 과정이 공개될 거다. 재밌게 보실 수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언제 쉬냐'는 물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제가 쉬지 않는 사람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며 "사실 굉장한 집순이다. 드라마 촬영 기간이 4개월이면 끝나고 한 달은 환자처럼 누워만 있다. 그 이후에 점점 심심해지니까 사부작 거리는 거다. 오해가 많아서 꼭 말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OCN '트레인', tvN '마우스', 디즈니+ '형사록' 등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장르물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경수진은 친근한 이미지로 바뀌었다는 평에 "한 번쯤은 제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우라는 직업은 다채로운 면을 보여주는데 한 이미지로 가면 스펙트럼이 좁지 않나. 그런 면에서 '나혼산'은 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연기적으로 스펙트럼을 넓힌 계기가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동시에 "우려 역시 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경수진은 "스스로를 투명한 유리막 같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간 경수진으로 진정성 있게 살아야 배우 경수진의 모습이 나온다고 본다. 사람들에게 보이면서 동시에 유리막 안에 저만의 공간이 있는 거다. 그런 생각을 갖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수아파트'는 지난 26일 개봉했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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