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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1G 실패, 문제 될 것 있나"…염갈량·LG, 김영우 성장에 진심인 이유는?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5.02.28 08:43 / 기사수정 2025.02.28 08:43

박정현 기자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박정현 기자)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투수 김영우를 언급했다.

김영우는 LG가 많은 기대 중인 특급 유망주다.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라는 지명 순번이 보여주듯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강점은 묵직한 패스트볼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최고 시속 150㎞ 중반이 나올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현재 팀 내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LG는 김영우에게 임시 마무리를 맡길 계획을 하고 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기간 테스트를 거쳐 코칭스태프를 만족하게 한다면, 마무리 투수로서 기회 받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김영우는 마무리투수로 출발하기보다는, 테스트할 것이다.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다. 시범경기 어떤 결과들이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바뀔 수 있다. 분명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마무리 투수 기용을) 언젠간 해야 할 일이다. 상황이 잘 만들어지면, 빨리하겠다는 뜻이다. 억지로 쓰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상황도 맞아떨어진다. LG는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4주간 결장한다. 개막전에 맞춰 돌아올 수 있지만,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를 위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시즌 개막부터 김영우의 어깨가 무거울 수도 있다.

김영우가 맡을 수도 있는 마무리 투수는 팀 승리를 지키는 보직이다. 실수 하나가 9회까지 쌓아온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모험을 강행하려 한다. 초보 마무리 투수 김영우가 가져올 어떠한 결과도 받아들이려 한다.

염 감독은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천천히 과정을 통해 단계별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 그래도 시작은 들이댈 것이다. 시즌 초반 한 경기 실패가 문제 될 것 있는가. 상황이 안 좋아도 초반에는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기에 과감하게 밀어볼 생각이다"고 얘기했다.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리고 프로에서 맞이한 첫 번째 세이브 상황. 연습경기였지만, 김영우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여 자신이 적임자라는 걸 알렸다. LG가 3-1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홍종표(2루수 땅볼)-변우혁(중견수 뜬공)-김석환(2루수 땅볼)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1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비공식 데뷔전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4㎞, 평균 151㎞까지 나올 정도로 쾌조의 몸 상태를 자랑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렸던 1차 스프링캠프부터 이어왔던 좋은 흐름이 첫 실전 등판에서도 이어졌다.  

염 감독은 경기 뒤 "김영우가 좋은 구속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며 칭찬했다.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영우는 비공식 데뷔전 세이브를 기록한 뒤 취재진을 만나 "다른 유니폼 입은 팀들과 경기하니 나도 관중이 아닌 프로 선수로서 형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는 실감이 났다. 처음에는 긴장됐지만, 마무리 투수라도 같은 선수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건 똑같다는 마음가짐이었다. 마무리라는 부담감보다는 상황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우 성장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염 감독과 LG는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김영우는 27일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고 154㎞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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