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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8G 0선발, 처참한 성적…日 대표팀 주장, 리버풀 떠난다 '재계약 불가+방출'

기사입력 2025.02.27 15:59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리버풀은 일본 대표팀 주장과 재계약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리버풀 소속 모하메드 살라,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판 데이크 등 둘러싼 재계약 이야기를 다뤘다. 

리버풀이 최근 재계약 문제로 이야기가 많다. 살라, 알렉산더-아놀드, 판 데이크 등 1군 핵심 선수들이 다가오는 여름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날 위기다. 이미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합류가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25일 "레알 마드리드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구두로 4년 합의를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지금 선수들의 호흡과 활약이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다음 시즌은 선수단에 감당할 수 없는 공백이 생길지도 모른다.

매체는 "리버풀의 계약 협상 핵심 대상인 살라, 알렉산더-아놀드, 판 데이크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리버풀 스쿼드의 단기적 미래는 이 선수들의 거취여부에 달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비교적 계약기간이 아직 많이 남은 선수들도 언급했다. 여기에 일본 축구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도 포함됐다. 엔도와 리버풀의 미래는 어두울 전망이다. 



매체는 "엔도는 18개월 전 리버풀의 미드필더 공백을 지우기 위해 영입됐다. 임시 해결책 선수였다. 구단과 계약 만료되는 시기에 엔도는 34살이다. 여기서 연장 계약 가능성은 낮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1993년생 일본 국적의 수비수다. 주로 센터백으로 뛰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할 수 있다. 일본 대표팀 주장을 맞고 있다.

엔도는 지난 2023년 8월 리버풀에 합류했다. 그리고 4년 계약에 서명했다. 엔도와 리버풀 사이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 유효하다. 2025년 2월 기준 약 18개월 남았다. 매체는 리버풀과 엔도는 재계약 없이 이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축구팬들도 이런 보도가 나올 것을 짐작했다. 엔도는 이번 시즌(2024-2025) 사실상 리버풀에서 입지를 잃었다. 리버풀이 리그 28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엔도는 단 한 경기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교체로 13경기 나서 총 129분 활약했다. 절대 리버풀 주축 선수라고 볼 수 없는 성적이 아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있던 2023-2024시즌엔 초반 우려를 딛고 주전을 차지해 리버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온 2024-22025시즌엔 네덜란드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에 밀렸다.



물론 숫자란 함정에 속으면 안 된다. 리버풀 팬들은 이런 엔도를 상당히 응원하는 걸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29일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는 엔도 와타루를 리버풀 팬들이 좋아하는 이유"라는 주제의 기사를 공개했다.

다른 축구팬들은 의아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번 시즌 엔도의 성적은 처참하다. 하지만 매체는 "알리송, 판 데이크 같은 스타 선수들을 제외하면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가장 인정 받는 선수는 엔도다"라고 주장하며 "31세 이 선수는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수행하고 있다.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센터백 역할까지 맡아 헌신 중이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엔도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축구 선수에게 뛰어난 교체 자원이라고 하면 칭찬이 아닌 비판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팀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최고의 칭찬'으로도 들릴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강팀의 필수 조건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보유 여부의 차이가 있다. 엔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빈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메워준다. 매체는 엔도의 이런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슬롯 감독도 최근 엔도에게 감탄도 했었다. 리버풀은 지난달 26일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스위치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 엔도는 후반 22분 흐라벤베르흐와 교체 후 경기에 투입됐다.



충돌이 발생했다. 엔도는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모두가 부상을 걱정했다. 정작 엔도는 다시 일어나서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솔롯 감독 이 모습을 보고 놀랐다. 매체는 솔롯 감독이 "엔도가 태클을 받았을 때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엔도는 두리번 몇 번 하고 다시 일어나 아무일 없던 것처럼 다시 뛰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어 슬롯 감독은 "엔도는 기계 같은 미드필더다. 뛰어난 태도를 갖춘 선수다. 이 선수는 나뿐만 아니라 동료, 팬들로부터 존중 받아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엔도는 언론, 축구팬, 감독 등 모두가 인정하는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하지만, 현재 리버풀에 있으면 도움이 되지만, 없어도 손해는 없는 선수다. 또 엔도는 이제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중이다.

리버풀도 재계약을 시도하기에 부담스럽다. 계약 만료 시점에 아름다운 이별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사진=연합뉴스, 디 애슬레틱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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