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또 같은 패턴의 반복이다. 초반 '반짝' 후 곧바로 하락세를 타는 주앙 펠릭스의 고질적인 문제가 AC밀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밀란으로 임대를 떠난 펠릭스가 데뷔전 활약 이후 5경기 동안 아무런 공격포인트를 생성하지 못하며 이적 후 6경기만에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다.
펠릭스는 지난 1월 이적 시장 막판 첼시에서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펠릭스는 출전 기회 부족으로 인해 1월 이적 시장에서 첼시를 떠나길 원했다. 첼시가 지난해 여름 약 4600만 파운드(약 831억원)에 그를 다시 영입한 지 불과 6개월 만이었다.
펠릭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와 컵대회에서는 주로 기용됐지만,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은 단 3경기에 불과했다. 결국 그는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고, 코파 이탈리아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적 직후인 코파 이탈리아 8강전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5경기 동안 득점도, 도움도 기록하지 못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밀란은 최근 페예노르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는 토리노에 1-2로 패하며 7위까지 추락했다. 이러한 부진 속에서 펠릭스 역시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패배 후, 이탈리아 축구 기자 파비오 라베차니는 밀란 팀 전체와 새롭게 부임한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밀란은 모든 것이 잘못되고 있다”며, 특히 펠릭스를 향해 "주앙 펠릭스는 잘생긴 만큼 쓸모없다"고 신랄한 평가를 내리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질타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투토스포르트'도 "펠릭스는 새로운 팀에서 처음에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곧바로 하락세를 타는 전형적인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부진한 흐름이 밀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적 후 초반에는 특유의 활발한 모습과 뛰어난 축구 센스를 보여주는 펠릭스지만 이후 경기력이 떨어지는 이러한 모습은 그가 올 시즌 초반 첼시에서도 보였던 패턴과 유사하다. 당시 그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서 골을 넣었지만, 이후 다시 침묵을 지켰다.
밀란의 콘세이상 감독은 펠릭스를 선발로 꾸준히 기용하고 있지만, 그의 경기력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콘세이상 감독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펠릭스를 신뢰하고 있으며, 1월 그의 영입을 강하게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라파엘 레앙과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같은 핵심 선수들이 교체 자원으로 기용되면서까지 펠릭스가 중용되는 상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밀란은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보다 실용적인 전술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펠릭스의 입지가 좁아지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그가 계속해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다면, 선발 출전 기회는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첼시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밀란으로 임대를 떠난 펠릭스는, 현재로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밀란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완전 영입을 고려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의 거취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펠릭스는 오는 볼로냐전에서 다시 한번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과연 그는 비판을 극복하고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