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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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어딜 가든 외롭지 않아"…공훈, '트로트 경연'의 힘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2.23 07: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공훈의 가수 인생 5년 여정을 동행해온 수많은 동료들, 특히 '불타는 트롯맨' TOP7은 그를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올곧게 설 수 있도록 도와준 존재들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카페 PITC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데뷔 첫 단독 인터뷰를 가진 공훈. 얼마 전 데뷔 5주년을 맞은 그의 활동 과정을 되돌아보고 오는 3월 신곡 '사랑하는데 왜' 발매 소감 및 소속사 식구 반가희, 신미래와 함께 '삼남매 트롯 콘서트'를 앞둔 소감 등을 들어봤다. 

공훈은 지난 2020년 데뷔한 '트로트 신예'지만 이미 국내 굵직한 가요제에서 대상을 휩쓸고, 주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남다른 실력을 인정받은 차세대 트로트 주자다. 특히 '불타는 트롯맨' 최종 6위를 기록, TOP7과 함께 다양한 방송 활동 및 투어 콘서트 등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공훈은 여러 경연 프로그램 경험을 통해 트로트 가수 동료, 선후배들과 돈독해진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이제는 언제 어느 축제나 행사장을 가도 외롭지 않은 것 같다. 과거 경연이 없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가깝게 지내기 어려웠다고 들었다. 요즘은 서로 경연이라는 공통된 이야기가 있다 보니까 할 말도 많고 소통하기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TOP7의 돈독한 관계는 더욱더 특별할 수밖에 없을 터. 공훈은 '불타는 트롯맨' 멤버들 한 명씩 언급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먼저 막내부터"라며 박민수를 언급한 공훈은 "민수는 제가 '촌놈'이라고 부르는데 나름의 애칭이다. 처음에는 그 애칭 때문에 살짝 상처받는 것 같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가 너무 좋아서 부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 정말 민수는 때묻지 않고 순수하다. 가족들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난다. 그래서 따뜻하고 착하다. 사실 저랑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서 친구처럼 지내는데, 그만큼 관심사나 좋아하는 분야도 비슷하고 제일 잘 통해서 좋다"고 전했다. 

나이 순서대로 흐름을 이어간 공훈은 "민수현 형은 저랑 취향이 너무 똑같다. 노래적인 취향부터 미래를 그리는 비전이나 가치관까지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까 일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고민 상담도 많이 한다"며 의지하는 마음을 엿보였다. 



다음은 김중연. 공훈은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형이 아이돌 출신이다 보니까 팀 활동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부분부터 안무적인 부분도 많이 가르쳐줬다. 형이 TOP7 공식 안무 선생님이다. 형한테 '연습 열심히 했네'라는 말을 듣기 위해 정말 밤마다 열심히 연습하고 갔다. 형이 기억해줄지 모르겠지만 알아봐 준 적도 많다. 그럴 때면 너무 기분 좋아서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손태진을 두고는 "세계적인 지휘자 같다" 표현, "괜히 1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음악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주고, 아이디어가 많다 보니까 공연이 한층 더 풍성해진다. 형이 은근히 예능감도 좋아서 현장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또 항상 우리들에게 '잘했어' '괜찮아'라고 다독여줄 때면 든든하고 힘을 많이 얻는다. 그런 의미에서 지휘자처럼 무게감도 있고 듬직한 존재인 것 같다"고 전했다.

띠동갑 차이가 난다는 신성에 대해서는 "정말 친형 같고, 때로는 친구 같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공훈은 "다른 띠동갑 형님들에게는 절대 이렇게 대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하게 지낸다. 신성 형 특유의 아재 개그를 저는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형의 매력에 더 빠져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깍듯하게 대했는데, 저도 형과 이렇게 편한 사이가 될 줄 몰랐다. 가수 선배로서도 늘 진심어린 조언과 위로, 격려를 해줘서 큰 힘이 된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끝으로 큰형님 에녹을 향해 "존경한다"는 말부터 전한 공훈. 그는 "에녹 형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다. 무대에서 보이는 손짓, 발짓 등 하나도 허투루 하는 게 없다. 무대에서 뿜어내는 흡입력이 엄청나서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또 같이 듀엣을 한 적이 있는데, '나는 잘 모르겠어. 너가 노래를 잘 부르니까 알려줘'라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형님이 저를 인정해 준다는 자체만으로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고마워했다. 

특히 에녹은 공훈과 함께 '현역가왕2'에 도전, 현재 TOP10에서 최종 결승만 남겨두고 있다. 공훈은 "에녹 형님과 최근 통화한 적이 있는데, 서로가 응원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 형님을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좋은 결과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 형님이 '현역가왕2' TOP7에 들어서 '불타는 트롯맨' 명맥을 이어가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렇다면 공훈 스스로가 생각하는 TOP7 내에서의 존재는 어떨까.

잠시 고민하던 그는 "저는 멤버들이 제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마음껏 부르고 찾아주면 좋겠다. 항상 멤버들에게 다가갈 준비가 돼있다. 우리는 정말 의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 마음 그대로 앞으로도 쭉 함께하면 될 것 같다. 그저 바람이 하나 있다면 '50대가 돼서도 지금처럼 함께할 수 있는 관계이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기 위해 저도 노력하겠다. 제가 이렇게 멤버들에 대해 세세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사랑한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심플엔터,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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