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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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풍년 한화, '5억팔' 정우주에 권민규도 있다…"컨트롤이 정말 좋다" [오키나와 리포트]

기사입력 2025.02.22 09:41 / 기사수정 2025.02.22 09:41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계속 칭찬했던 이유가 있다. 제구력이 정말 좋은 투수다.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양상문 한화 이글스 1군 메인 투수코치는 올해 입단한 좌완 루키 권민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권민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양상문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배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권민규는 특히 지난 15일 호주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⅔이닝 동안 총 42구를 던져 무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권민규는 호주 1차 캠프에서의 맹활약으로 일본 2차 캠프까지 '생존'에 성공했다. 입단 동기생 정우주와 함께 오키나와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연습경기 등판 기회를 얻게 됐다.

한화는 당초 지난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5억팔' 정우주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정우주는 150km 초중반대 강속구를 쉽게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작년 전주고 3학년 재학 중 출전한 고교 대회 23경기에서 54⅔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31의 특급 피칭을 보여줬다. 탈삼진만 94개를 기록하면서 또래 타자들을 제대로 윽박질렀다. 



한화는 여기에 권민규라는 또 한 명의 특급 유망주를 얻었다.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지명한 권민규가 스프링캠프 기간 기대 이상으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팀 내 좌완 뎁스 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권민규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력이다. 지난해 세광고 3학년 재학 중 출전한 고교 대회 16경기에 등판, 54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또래 타자들을 압도했다. 탈삼진 52개를 잡아내면서 볼넷은 단 4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이 돋보였다.

양상문 코치는 권민규의 체격 조건(신장 188cm, 체중 90kg)이 뛰어난 데다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직구 스피드도 140km 중후반대까지 뿌릴 수 있는 만큼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재능으로 여기고 있다.

양상문 코치는 "권민규의 제구력이 정말 안정적이다. 실제 연습경기 때도 좋았지만 불펜 피칭을 보면 포수가 요구하는 코스로 정확하게 공을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불펜 피칭에서도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도 적지 않다"며 "권민규는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인 컨트롤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는 권민규가 2025 시즌 '신인' 이상의 역할을 해준다면 한층 더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 권민규가 지난해 입단한 또 다른 좌완 특급 유망주 황준서와 함께 독수리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가 올해 한화를 지켜보는 중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상문 코치는 "권민규는 아직 나이가 어리고 체격도 완성되지 않았다. 프로의 훈련을 모두 다 소화하기에는 체력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선수가 자기 능력을 잘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잘 준비시켜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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