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현역가왕2' 에녹이 준결승 꼴찌에서 결승 1차전 '1위'라는 대반전 기적을 이뤘다. 치열한 경연을 뛰어넘은 짙은 감동의 드라마, 이는 신곡 '대전역 부르스'를 탄생시킨 프로듀싱팀 유레카(EuReKa)와의 시너지를 통해 완성됐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양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유레카(김준하·이성근·신동해)를 만나 MBN '현역가왕2' 결승 1차전 '신곡 미션' 비하인드와 작업 과정 등을 전해들었다.
유레카는 '현역가왕2' 결승 1차전 '신곡 미션' 1위를 기록한 에녹의 '대전역 부르스'를 비롯해 김다현 '야! 놀자' '꽃처녀', 송민경 '뿅뿅' '물들어', 숙행 '가시리', 김양 '공부해라', 서지오 '위험한 사랑'부터 각종 드라마 OST 등을 탄생시킨 프로듀싱팀이다.
그간 다양한 트로트 가수들과 협업하며 주목받은 이들은 에녹의 신곡 미션 1등을 계기로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날 국내 레전드 작곡가들이 선보인 신곡들 가운데, 당당하게 1위 곡으로 등극했기 때문. 그것도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에녹이 무려 아홉 명을 모두 이기고 1위를 차지,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녹화 현장에는 작곡가 한 사람만 참여해야 하는 룰로 인해 리더인 김준하만 함께했다고. 에녹의 떨리는 무대부터 우승의 감동까지 모두 함께한 김준하는 "에녹 씨가 긴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에녹 씨가 오랜 세월 뮤지컬 배우로 살아왔기 때문인지 녹음할 때 트로트 창법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였어요. 에녹 씨와 많은 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크게 신경쓰지 말고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라'고 응원했죠. 에녹 씨는 뮤지컬 배우로서 지닌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을 무기로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어요. 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다고 느낄 정도로 에녹 씨가 너무나도 잘 소화해줘서 고맙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김준하)
같은 시각, 에녹의 현장 라이브 무대를 지켜보지 못한 다른 멤버들은 어땠을까. 당시 방송국 지하주차장에서 결과를 기다렸다는 신동해는 "저는 무조건 에녹 씨가 1등할 것 같았다"며 미소 지었고, 이성근은 "기대하면 좋은 결과가 안 나올까봐 아무 기대 없이 운전하고 있었다. 1등이라는 결과를 들었을 때 사고날 뻔할 정도로 깜짝 놀라고 기뻤다"고 전했다.
에녹은 다른 경연자들에 비해 관객 점수에서 높은 결과를 얻으며 1위의 영광을 안았다. 김준하는 "현장 반응이 정말 난리가 났다. 방송을 보니까 당시 무대의 임팩트에서 한 20% 정도 빠진 느낌이 나더라. 정말 울컥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현장의 벅찬 감동을 나눴다.
에녹은 이날 무대에서 특유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철저하게 배제, 담담하게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이를 두고 김준하는 "무대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면서 "마이크를 양손으로 잡는 에녹 씨의 모습에서 긴장과 떨림이 느껴졌다. 그만큼 결승 무대에 진심이었다. 보는 분들도 진심을 100%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감동이 더욱 극대화된 것"이라 전했다.
무려 아홉 명의 다른 경연자들을 '올킬'하고 당당하게 1위에 오른 그 순간, 에녹은 "좋은 곡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유레카에게 공을 돌리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동안 에녹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마음고생을 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에녹의 진심어린 인사가 더욱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는 유레카.
"'좋은 곡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벌떡 일어나서 '유레카'라고 크게 외치고 싶었어요. 워낙 기라성 같은 대선배님들이 계신 자리라서 차마 소리 치지는 못 했지만 그만큼 고맙고 기뻤죠. 1등을 차지한 모든 영광을 타인에게 돌리는 그의 배려심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면에서 정말 멋있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에 저절로 리스펙하게 됐습니다. 에녹 씨 팬카페까지 가입했어요." (김준하)
"저 역시도 감동이 컸어요. 당시 준하랑 술 한 잔 하면서 본방으로 지켜보면서 감동을 만끽했죠. 에녹 씨가 1등을 했다는 결과를 알고 시청하는데도 감동이 밀려오더라고요. 너무 감사합니다." (이성근)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유레카, 방송 화면, 에녹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