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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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나카 주춤, 김홍남 무반응 고민 많았지만"…김경욱, 포기란 없다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2.16 07:00



이번 단독 인터뷰는 트로트 가수 김홍남의 세계관에 철저하게 몰입해서 진행했습니다. 기획자 김경욱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는 설정에 집중, 김홍남이 얼마나 트로트에 진심인가부터 김경욱의 여러 고민과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개그맨 김경욱이 일본 호스트 캐릭터 '다나카'에 '53세 트로트 가수' 김홍남까지 부캐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하는 김경욱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 지금의 성공을 이뤄냈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김경욱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다나카, 김홍남 등 다양한 부캐릭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근황을 듣고 지난 활동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최근 TV조선 '미스터트롯3' 참가로 화제를 모은데 이어 가수 장윤정이 프로듀싱한 신곡 '뽀뽀나 해주세요'를 발표한 김홍남과 관련, "무대를 즐기고 잘 노는 모습이 매력적인 53세 트로트 가수다. 히트곡이 생기면 54세가 될 예정이다. 좌중을 압도하는 멘트나 퍼포먼스가 특징이기 때문에 노래를 들었을 때 '김홍남이다'라고 바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획자로서 김홍남을 자랑했다. 



김홍남은 당초 온라인 상에서 여러 커버 영상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누리꾼들 사이 관심을 집중시켰던 바, '멋짐'과 '더러움'의 하이브리드를 추구하는 콘셉트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김경욱은 "김홍남이라는 캐릭터는 킹받는 스타일이다. 발음이 왜 그렇게 새는지 묻는 경우가 있다. 보통 트로트 가수들은 정확한 발음으로 가사를 전달하는데, 김홍남은 발음부터가 무너진다. 그런 모습마저 당당하기 때문에 킹받을 수밖에 없지 않나. 그게 매력이다"라고 당당하게 설명했다.

그동안 발표한 '오도로' '개구리다' '뽀뽀나 해주세요'까지 김홍남 특유의 흥과 뽕짝 매력이 압권이다. 김경욱은 "기본적으로 김홍남은 이박사 선생님 같이 빠르고 흥겨운 스타일의 트로트를 추구한다. 여기에 클럽에서 나올 법한 사운드로 젊은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금의 기세를 몰아 올 여름 '워터밤' 출격을 원한다는 김경욱은 "워터밤 무대에 트로트 가수가 한 번도 선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홍남으로 워터밤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히트곡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열심히 홍보해서 워터밤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화제성은 이미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수준. 지난해 연말, 발라드 거장 김형석 작곡가가 김홍남의 신곡 '화들짝'으로 첫 트로트 도전을 알렸고 이번 신곡 '뽀뽀나 해주세요'도 장윤정이 기획에다가 코러스까지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김경욱은 "감사하게도 김형석 작곡가, 장윤정 씨처럼 대가들이 손을 내밀어주시고 있지 않나. 김형석 작곡가님 같은 경우에는 김홍남이 53세다 보니까 젊은 시절 그의 연애사를 떠올리면 늘 함께한 노래들을 탄생시킨 분이다. 인생의 가치관을 형성시켜준 분이 손을 내밀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사실 김형석이 연락을 하던 그때 김홍남으로서는 약간의 슬럼프를 겪던 때라고. 김경욱은 "김홍남이 K팝 아이돌 노래 커버하면서 근근이 살아왔는데 조회수가 너무 저조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때 그렇게 도움을 주시니까 다시 한 번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 것 같다. 김홍남의 영상이 작곡가님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사실만으로 꾸준히 하다 보면 누군가에게는 진심이 전달되겠구나 싶어서 재기의 발판이 됐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코믹하고 웃긴 캐릭터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뜻은 아니다. 김경욱은 고퀄리티 사운드 구현에 대한 고민을 내비치며 "이박사님처럼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전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운드적으로 트렌디하면서 레트로한 감성을 동시에 잡아야 하기 때문에 작업하는 친구들과 함께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추구하는 사운드의 매력은 무엇일까. "빵빵한 사운드에 베이스로 묵직함을 더해주면서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라며 "여기에 김홍남의 목소리가 함께 융화되어 하모니가 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는 설명.

단순히 콘셉트로만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닌, 신박한 기획력과 꾸준한 노력 그리고 끊임없은 고민에서 비롯된 성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경욱은 "지금의 열정이 어떻게 하면 식지 않을지 고민한다. 저 역시도 진짜 열심히 했는데 반응이 없으면 무너질 수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창작자로서 사랑받으면 기분 좋은 것이 당연하지만 지금 당장의 반응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도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다나카를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다가 주춤했던 시절, 그리고 다시 재기에 성공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얻은 배움이다. 

김경욱은 "다나카의 '잘자요 아가씨' 뮤직비디오가 1984만(16일 기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나온 곡이니까 약 1년 만에 거의 2천만뷰에 육박한 것이다. 개그맨이 기획해서 나온 노래 중 가장 놀라운 기록이고, 지금까지 이런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 '잘자요 아가씨'가 터지기 전까지 다나카를 찾는 연락이 없었다. 2022년 말부터 2023년 6월까지는 다나카 스케줄이 꽉 차 있었는데, 이후로 차츰차츰 연락이 줄어들더라. 그때부터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던 중 일본 집사 카페 등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것을 확인, 닛몰캐쉬의 도움을 받아 '잘자요 아가씨'로 세계관을 확장시켰고 이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본캐 김경욱은 물론 다나카, 김홍남까지 독보적인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하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다. 

김경욱은 "김홍남이 행사를 가도 '잘자요 아가씨', '와스레나이', '개구리다' 다 부를 수 있다. 김홍남이 이번에 '미스터트롯3'로 보여준 게 있다 보니까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동안 쌓아놓은 레퍼토리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엿보였다.



이는 무대를 즐기고 관객들과 소통할 때 행복을 느끼는 김경욱의 진심이 녹아 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나몰라패밀리고 큰 사랑받을 때 개그맨으로서도 좋았지만, 노래가 잘 돼서 무대에 오를 때 그 맛을 알아 버렸다. 노래로 관객들과 호흡을 나눌 때 제일 재밌더라. 그래서 더욱더 히트곡을 많이 만들고 싶고 무대에서 노래부르고 싶다"고 털어놨다.

꾸준한 활동을 위한 단단한 각오도 드러냈다. 올해 초부터 금주와 운동을 시작했다는 것. 김경욱은 "지구력이 있어야 하니까 런닝을 시작했다. 술을 끊은 이유는 자꾸 해야 할 일들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기니까 자괴감이 들고 자책하게 되더라. 그래서 평소에도 술을 많이 마신 것은 아니지만 아예 끊었다"고 밝혔다.

김경욱은 지금처럼 지치지 않는 도전을 계속 이뤄낼 수 있는 힘으로 팬들의 열정과 지지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고마운 존재는 팬분들이다. '잘자요 아가씨' 때도 음악방송 사전녹화 현장에 온 팬분들이 응원해줘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이후 영상이 빠르게 입소문나면서 '잘자요 아가씨'가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무대를 할 때 팬분들이 저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 간절함이 모여서 기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뽀뽀나 해주세요'도 17일 첫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는데 팬분들과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김경욱은 "과거 나몰라패밀리 때 팬분들에게 무엇이든 많이 해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이 크다. 이제는 다나카든, 김홍남이든, 김경욱이든 여러 재미 요소로 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때 후회한 부분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새롭고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나몰라패밀리, TV조선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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