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강인 놓치더니 공격수 줄부상으로 이제 남은 스트라이커가 한 명도 없다.
아스널이 연이은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시즌아웃 판정 받은 것에 이어 부카요 사카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도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이어 카이 하베르츠마저 시즌아웃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런데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그 가치가 한참 떨어지는 선수들이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아스널은 두바이 훈련 캠프 도중 부상을 입은 하베르츠의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 시즌을 조기 마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하베르츠가 남은 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수술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다음 시즌 개막을 목표로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하베르츠의 시즌 아웃을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하베르츠는 아스널에서 최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하며 팀의 중요한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지난 시즌 첼시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한 후 14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녹아들다. 이번 시즌엔 15골 5도움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제주스, 사카, 마르티넬리가 차례로 부상당한 상황에서도 팀 최전방을 이끌어온 만큼 그의 이탈은 아스널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현재 아스널이 톱에 세울 수 있는 공격 자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뿐이다.
최근 이적한 라힘 스털링도 있지만,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둘 모두 전문 스트라이커 자원이 아니다. 리그 선두 리버풀과 승점 차이를 좁혀야 하는 시점에서 아스널의 공격진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아스널은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보강을 추진했으나, 적절한 선수 영입에 실패했다.
빅토르 요케레스의 높은 이적료와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내주지 않으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입장이 걸림돌이 됐다. 이강인의 아스널 이적설도 있었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이 매각을 원하지 않으면서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새로운 스트라이커 자원이 급한 아스널 입장에서는 어떤 선수라도 영입해 자원을 추가해야 할 판이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공식적인 겨울이적시장이 끝난 시점이라 아스널은 현재 무직 상태의 자유계약(FA) 선수 영입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
하지만 영국 매체 '미러'가 제공한 아스널이 영입 시도할 수 있는 FA 공격자원의 퀄리티가 기존 아스널 자원과 영입을 시도했던 자원 모두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미러가 주장한 6명의 선수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선수는 마리아노 디아스로 31세의 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세비야에서 지난 시즌을 보냈지만,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두 번째는 막시 고메스로 우루과이 국가대표 공격수로, 셀타 비고와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며 라리가에서 50골을 기록했다. 최근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었으나, 지난 시즌 부진 끝에 팀을 떠났다.
세 번째 선수는 과거 아스널 선수였던 카를로스 벨라다. 한때 아스널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공격수로, 이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에서 152경기 78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벨라는 최근 소속팀과 결별해 무직 상태다.
네 번째 선수 역시 아스널 출신으로, 루카스 페레스는 2016-2017시즌 아스널에서 뛰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최근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에서 뛰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다섯 번째 선수는 과거 토트넘 이적설로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공격수인 레안드로 다미앙이다.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격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 선수는 바로 디에고 코스타다.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두 차례 경험한 베테랑 공격수로 최근 브라질의 그레미우에서 8골을 기록했지만, 지난 12월 이후 무직 상태다. 1988년생으로 어느 덧 37살이 됐다.
매체가 주장한 6명의 선수 모두 나이가 들었거나, 기량이 많이 떨어져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아스널이 이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실제로 데려올지는 물음표다. 다만 스쿼드에 적합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것도 맞자. 소방수 역할로 베테랑 공격수 중 한 명을 영입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현재 팀 내 해결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남은 시즌을 고려하면 대체 자원 영입이 불가피할 것으로도 보인다.
아스널이 부상 위기를 극복하고 남은 시즌동안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