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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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나 눈이 오나 법정으로…김호중, 팬들에게 미안함도 없나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5.02.12 18:20



(엑스포츠뉴스 서울중앙지법, 장인영 기자) 김호중은 팬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을까.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호중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궂은 날씨 속에도 집을 나선 팬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김지선·소병진·김용중)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 앞서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는 눈이 내리는 짓궃은 날씨에도 목도리, 모자 등 옷차림을 공식 색깔인 임페리어 퍼플로 물들인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1심 선고에 불복한 김호중의 첫 항소심 공판인 만큼, 수십 명의 팬들이 재판을 방청하려 모였다. 그러나 입장 가능한 방청객 수가 17명으로 제한된 탓에 몇몇 팬들은 재판장 밖에서 초조히 결과를 기다렸다. 이들은 "(김호중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김호중 팬덤의 '열정'은 취재진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첫 재판부터 같은해 8월 2차 공판, 11월 1심, 그리고 이날 2심 현장까지 김호중 팬들은 빼놓지 않고 법원을 찾았다.

임페리어 퍼플 패션 아이템으로 온몸을 무장한 이들은 기본이요, 이른 아침부터 재판장 앞을 지키는가 하면 '끼어들기'를 하려는 팬들을 막아서는 등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보여줬다. 첫 공판 때에는 자신을 김호중의 어머니라고 사칭하는 팬들까지 나타나 모두를 혼돈 속에 빠뜨렸다. 

이같은 팬들의 열띤 응원 속 진행된 항소심 첫 재판에서는 음주 측정을 방해하려 도주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김호중 변호인은 "술타기는 음주 측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독한 술을 마신 후 이로 인해 정확한 측정을 불가능하게 하는 전형적 패턴이 있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이미 매니저가 대신 자수할 것이라 알고 있었고, 본인이 경찰에 가서 음주 측정을 할 것을 알지 못했다"고 향변했다. 

이어 "만약 술타기였다면 캔맥주가 아닌 독한 양주를 마셨을 것"이라며 "체격이 건강한 30대인데, 혈중알코올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런 술을 고른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호중이 음주운전 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하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소속사 본부장과 매니저 등이 결정한 데 따라서 방조 정도의 행동을 했을 뿐"이라며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결정하고 끌고 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와 관련해서는 "정상적 운전이 곤란할 정도의 만취 상태로 보기는 어려웠다는 진술이 많다"며 "김호중이 주취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음주운전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도주해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매니저가 대리자수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없앤 사실이 알려지자 17시간이 지나서야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김호중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점을 고려해 역추산 계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음주운전 혐의로는 기소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재판부는 "성인으로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CCTV에 음주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게 보이는 데도 납득이 어려운 변명을 하며 부인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불량하다"고 질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호중 측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김호중에 대한 항소심 다음 공판 기일은 내달 19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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