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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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돌 출신 꼬리표 자랑스러워"…김중연, 편견을 넘은 도전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2.09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김중연이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의 경연 내공을 쌓아 '현역가왕2'에 도전, 자신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김중연만의 캐릭터 입지를 완벽하게 굳히는데 성공했다. 

최근 MBN '현역가왕2'를 통해 새로운 경연 역사를 세운 김중연.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에서 다재다능한 트로트 가수로 인정받기까지, 수많은 도전을 이어온 김중연의 열정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김중연은 이번 '현역가왕2'에서 전매특허 퍼포먼스 장인 면모부터 호소력 짙은 매력의 가창력까지 선보였다. 자체평가전 '촛불잔치'를 시작으로 본선 1차전 '열애', 본선 2차전 '외로운 술잔' 그리고 성리와 맞붙은 '정거장' 등 다양한 스타일과 분위기의 무대를 통해 김중연의 진가를 보여줬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김중연은 '현역가왕2' 여러 무대들 가운데, 가장 만족스럽고 기억에 남는 무대로 '열애'를 꼽았다. 

김중연은 "개인적으로 맨발 퍼포먼스를 펼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스스로 의미가 컸다. 현대무용이라는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제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맨발 퍼포먼스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걱정도 됐지만 해보니까 오히려 편하고 몸이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방송에 맨발 퍼포먼스가 많이 잡히지 않아서, 그 부분이 더 부각됐다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은 남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난 경연 과정을 되새기면서 "'촛불잔치' 때는 원래 제 모습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팀 미션 때는 느린 노래도 많이 불렀다. '외로운 술잔'은 고음도 없이 중저음의 듣기 편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한 무대 한 무대 의미를 부여했다. 

김중연을 둘러싼 가창력 재평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아이돌 출신의 잘생긴 비주얼, 여기에 출중한 퍼포먼스 실력까지 갖춘 그이기에 가창력에 대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려나거나 뒤늦게 재조명되기 일쑤. 

김중연은 미소와 함께 공감하며 "뒤늦게라도 노래를 잘 한다고 칭찬 받으면 당연히 감사한 마음이다. 처음에 비주얼적인 부분이 조명되는 것이 억울한 감도 없지는 않지만, 트로트 시장을 넓게 봤을 때 저마다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비주얼이나 퍼포먼스적인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좋다"고 밝혔다. 



"어떤 경우에는 제가 지나치게 가창력에 힘을 주지 않아도 퍼포먼스를 잘 하는 가수라는 캐릭터가 확실하게 잡혀 있기 때문인지 노래를 잘 부른다고 칭찬 받곤 해요. 모든 면이 다 부각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가창력이 아닌 비주얼이나 퍼포먼스를 좋게 바라봐 주시는 것은 제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만큼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였을 때 '역시 김중연'이라는 칭찬이 뒤따르니까요. 또 저보다 훨씬 노래 잘 부르시고 가창력 좋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제 캐릭터에 만족합니다."

김중연이 생각할 때 자신과 캐릭터가 겹치는 가수가 누구인지 묻자, "성리"라는 답변이 곧바로 나왔다. 그는 "저와 비슷한 캐릭터가 정말 많지만 같이 합을 맞춰 본 가수 중에는 성리와 시너지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이제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을 텐데 얼른 돌아와서 더 열심히 좋은 활동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고 응원을 남겼다. 

더불어 '미스터트롯' 인연으로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노지훈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현재 노지훈은 '현역가왕2'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김중연은 "첫 녹화 당일날 서로 참가하는 줄 알았다. 보자마자 '형 뭐야?'라고 했다. (웃음) '미스터트롯' 때부터 늘 생각하지만 항상 평균 이상을 해내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응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이돌 혹은 타장르 출신 가수들과 친분을 쌓고 교류를 이어가면서 트로트 씬의 젊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김중연은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트로트 가수들이 많아지니까 좋다. 친한 트로트 가수 모임이 있는데,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많다. 그 부분만 봐도 서로 고충을 이해하고 응원해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한편으로 비즈니스적으로 생각했을 때 건강한 견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에 도움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열린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보통 '꼬리표'라고 부르지 않나. 개인적으로 제가 트로트 가수로 수십 년 활동하더라도 '아이돌 출신' 꼬리표가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제가 '미스터트롯' 참가 당시 아이돌 출신이라고 하면 기대감도 없고 날선 시선을 보냈다. 그때는 제가 아이돌이 아닌데도 하향평준화되는 분위기가 싫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는 세월도 많이 흘렀고, 저를 비롯해 수많은 아이돌 출신 트로트 가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않나. 이제는 더 이상 아이돌 꼬리표가 나쁜 의미가 아니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정받는 것 같다. 점점 편견이 사라져서 좋다"고 만족감을 엿보였다. 



김중연의 자부심,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행보의 힘은 바로 팬덤 '김중연구소'의 존재다. 김중연은 "팬들의 관심은 마냥 좋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더 보답해드릴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게 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팬분들이 봉사활동, 기부 등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어요. 제가 크게 티를 내지는 못 하지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죠. 그런 활동들을 볼 때마다 제 마음이 따뜻해져요. 정말 제게 고마운 분들이고, 추운 겨울철 난로 같은 분들이에요. 저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만들어주는 분들입니다. 하루에 팬카페를 한 100번은 드나드는 것 같은데, 정말 제가 다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더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브이엘엔터테인먼트,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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