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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모르는 선수 영입은 도박" QPR 비판 듣기도…토트넘 프리시즌 뒤 재임대? "승격하면 또 할 수도"

기사입력 2025.02.06 20:08 / 기사수정 2025.02.06 20:0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합류 전 도박으로 평가 받았던 양민혁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다음 시즌 또 QPR로 임대될 가능성이 있다.

양민혁이 뛰는 QPR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2024-2025 챔피언십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챙겼다.

지난 2015-2016시즌 2부로 강등된 뒤 10시즌째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하며 챔피언십에서 경기하고 있는 QPR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선 QPR에 새로 입단한 한국인 공격수 양민혁이 후반 21분 폴 스미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을 기록했다.



양민혁은 앞서 지난 2일 영국 런던 더덴에서 열린 30라운드 밀월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가며 축구종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블랙번전에선 10분 더 당겨 후반 21분에 그라운드를 밟고 홈구장 데뷔까지 일궈냈다. 양민혁은 경기 하루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기뻐했다.

양민혁은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해 점차 팀과 영국 무대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날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24분간 출전해 패스 성공률 90%(9/10), 터치 13회, 리커버리 1회, 경합 성공 1회, 오프사이드 1회 등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유망주 양민혁은 지난해 강원FC에서 데뷔했다. 당돌한 플레이 스타일과 거침없는 돌파, 그리고 뛰어난 결정력을 자랑하며 강원에서 리그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강원의 리그 준우승의 핵심 멤버 중 하나로 활약했고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았으며 MVP 후보에도 오르는 등 역대급 임팩트를 남겼다. 

대형 유망주의 등장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양민혁을 2030년 여름까지 장기 계약으로 영입해 미래를 보장했다. 지난 시즌을 온전히 다 치른 뒤, 양민혁은 12월 런던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과 달리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좀처럼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적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양민혁은 지난달 30일 QPR로 임대됐다.

올 시즌 남은 일정을 북런던이 아닌 서런던(QPR 연고)에서 보내게 된 양민혁은 일단 QPR 초반 두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의미있는 활약을 펼치면서 축구종가 연착륙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첫 경기부터 좋은 움직임과 슈팅으로 기회를 받은 양민혁은 홈 데뷔전에서 결승골에 기여하며 좋은 인상을 계속 남기고 있다. 

블랙번전이 끝난 후 영국 현지 매체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 대해 "홈 데뷔전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교체 선수로서는 무난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크리스천 누리 QPR CEO도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로니 에드워즈와 양민혁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소간을 전했다.

그는 "양민혁은 우리 공격에 또 다른 프로필을 추가해 득점을 시도하고 오른쪽 윙 포지션에서 경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다"라며 "우리는 사우샘프턴과 토트넘이 두 명의 젊은 재능의 발전을 지원하도록 우리를 믿어준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양민혁을 임대 보내준 토트넘에 감사를 표했다.



양민혁이 순조롭게 QPR과 영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은 시즌이 끝나면 양민혁을 프리시즌에서 시험해 볼 생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요한 랑게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는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을 포함해 임대를 보낸 선수들에 대해 "내게 임대 이적은 선수 발전에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선수들의 80% 이상이 임대를 다녀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 중 일부를 데려온다면, 그들도 발전의 일환으로 임대됐다"라며 "따라서 강력한 임대 프로세스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윌 랭크셔, 루카 군터, 양민혁이 토트넘을 떠나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정규 경기 시간을 갖는 것이 그들의 커리어에 ​​있어서 올바른 단계라고 생각했다"라며 "이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들은 여름에 돌아올 것이고, 프리시즌에서 경쟁할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는 양민혁이 QPR에서 영국 축구에 대한 적응을 마치고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1군 경쟁에 참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QPR이 양민혁 임대 영입을 추진했을 때 영국 '풋볼 리그 월드'는 지난달 29일 "QPR이 이 수준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데려와 공격력을 강화하는 건 도박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제 2경기만 뛰었지만 현재 양민혁은 순조롭게 QPR 1군에 적응 중이고, 토트넘도 시즌 종료 후 진행되는 여름 프리시즌을 대비해 양민혁의 활약상을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양민혁이 2024-25시즌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여름 프리시즌을 토트넘이 아닌 QPR에서 보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풋볼 리그 월드'에 따르면 QPR 팬 평론가 루이스 모이어는 양민혁 임대 영입이 확정된 후 "만약 양민혁이 정말 잘한다면 이번 시즌 QPR에 기적이 일어나 승격하거나 챔피언십에 잔류한다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양민혁을 우리에게 임대 보내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라며 양민혁 재임대 가능성을 거론했다.


사진=QPR,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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