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생전 각종 루머에 휩싸였던 서희원이 사망 후에도 가짜뉴스에 휩싸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일 故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48세. 고인은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얻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구준엽과 20년 만에 재회해 결혼했으나, 결혼 3주년을 얼마 앞두지 않고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생전 서희원은 많은 루머와 가짜뉴스에 휩싸였다. 특히 전남편 왕소비와 전 시모 장란으로 비롯된 루머도 있었다. 서희원과 구준엽이 재혼 발표를 하자 두 사람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각종 루머를 퍼트렸다. 왕소비는 서희원의 불륜 의혹을 제기했고, 장란은 증거도 없이 서희원의 마약 복용을 주장해 소송에 이르기도 했다.
그 밖에도 한 대만 기자가 서희원, 서희제 자매가 마약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서희원은 "나와 내 동생은 심장이 좋지 않아 마약을 할 수 없다. 동생 서희재는 일주일에 평균 4일을 일하고, 시부모 그리고 아이와 같이 살고 있다"며 "우리는 법을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구준엽과 서희제 부부는 최근 미투 폭로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대만의 국민 MC 미키 황이 '과거 구준엽이 자신을 화장실로 끌고 가 마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서희원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미키 황의 허위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마약 사건은 지난 2004년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서희원은 해명, 소송 등으로 루머에 대응해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뒤에도 가짜뉴스에 휩싸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의 사망 후 그의 유산에 집중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약 6억 위안(약 1110억 원)의 유산을 남겼다. 일부 매체는 구준엽과 故 서희원이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한국에서만 혼인신고를 해 유산 분배와 양육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22년 2월 결혼을 발표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했음을 알린 구준엽과 서희원은 3월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직접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일 일본에서 고인의 유해가 대만으로 이송됐고, 구준엽과 동생 서희제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제 측은 "우리는 서희원의 작별식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항상 겸손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보고 싶다면 마음속에 간직해달라"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해 도착 후에도 가짜뉴스는 계속됐다. 중국 SNS를 중심으로 전세기 비용을 왕소비가 모두 지불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서희제는 "전세기 비용을 포함해 언니의 장례 후속 절차의 모든 준비는 우리 가족이 부담했다"라며 "사람이 하는 일을 하늘이 보고 있다. 우리 언니도 지금 하늘에 있는데 이런 용납할 수 없는 거짓말이 계속 나오냐"고 분노했다.
대만과 한국의 누리꾼들은 서희원을 추모하며 가짜뉴스, 루머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져 조용한 마지막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했다.
사진=구준엽, 서희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