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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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카'로 300만원 긁는 '애정결핍' 손자…오은영 "상처의 대물림" (결혼지옥)[종합]

기사입력 2025.02.04 14:55 / 기사수정 2025.02.04 14:55

임나빈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오은영이 애정결핍 손자 가족의 사연을 듣고 상처의 대물림이라고 진단했다.

3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신년 특집 가족 지옥 '사슬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아빠와 함께 가스배달 일을 했었는데, 일주일 만에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더니 심한 두통이 느껴질 정도로 몸에 이상 증세가 있었다고 전했다.

아들은 아프다고 여러 차례 가족들에게 호소했지만, 가족 중 누구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결국 정신을 잃어 병원에 실려 가고 나서야 심부전증임을 알게 되었다고. 

당시 아들은 심장 기능이 1%만 남아있다는 결과를 마주했고, 할머니는 생사를 오가는 손주에게 건강 회복만 된다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기적적으로 수술에 성공해 건강을 회복한 아들은 할머니를 포함한 가족들이 그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자신을 희망 고문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아빠는 아들의 요구가 마치 목숨으로 흥정하는 무리한 요구이기에 들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약 1억 5천만 원이나 되는 고가의 외제 차를 사달라고 한 아들은 건강 회복을 조건으로 차량 구매에 유지비까지 지원해달라고 했다는데. 



특히나 아빠는 과거 아들이 뺑소니 사고를 내는 등 양심이 없고 무책임하기에 더더욱 승용차를 사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은 당시 도로 상황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자의 대화에서 핵심은 빠져있고 사소한 문제의 진실 여부만 따지고 있다고 봤다.

차 문제는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를 초점으로 두고 대화해야 하는데, 당시 교통 상황에 대한 진실 공방 여부로 두 사람이 진을 빼고 있다는 것. 

오은영 박사는 아빠에게 아들이 사고를 쳤을 때, 사람이 아들이 일으킨 문제를 중점에 놓고 개선 방안에 대해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고 일렀다.

아빠에게 차가 필요하단 이야기를 차마 하지 못한 아들은 아빠가 자리를 뜨자 할머니에게 차가 필요하다며 큰소리를 쳤다. 
  
한편, 아빠는 적절한 훈육 없이 물질적으로만 지원해 주려고 하는 할머니의 태도에 대해서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할머니의 신용카드로 아들이 한 달에 사용하는 생활비만 무려 2~300만 원이었다. 

아빠는 돈 씀씀이가 헤픈 아들의 소비를 조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아빠와 할머니의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결국 아빠가 밖으로 나가자 갑자기 눈빛이 달라진 아들은 "대포차를 사겠다, 오토바이를 사서 위험하게 달리겠다"고 하는 등 할머니를 겁박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아들에게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나를 사랑하지 않고 괴롭히는 거다"라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과거에 부모가 자신의 상처를 알아주지 않아서 속상한 것과 현재 교육하기 위해 내 요구를 전부 들어주지 않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할머니는 과거 자신의 유년 시절에 비해 좋은 환경인데, 불행하다고 하는 아들과 손자를 보면 자신의 처지가 더 서글퍼진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오은영 박사는 방임과 아동학대에 노출되었던 할머니의 유년 시절 이야기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할머니와 아빠가 자녀의 아픔을 대하는 방식이 똑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이 상처와 힘듦을 이야기하면 부모 자신들이 과거에 더 힘들었다며 합리화만 하고 있다. 결국 할머니에서 아빠로, 아빠에서 아들로 같은 상처가 대물림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사진=MBC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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