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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전·후반 볼터치 딱 9번 '충격'…앙리 "뭐라도 해봐라, 발롱도르? 어림도 없다"

기사입력 2025.02.04 00:16 / 기사수정 2025.02.04 01: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를 5-1로 대파한 가운데,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로 대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초중반 급격히 무너져 7위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8라운드부터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내달리며 4위로 올라서 자신감을 되찾는 듯 했던 맨시티는 새로운 라이벌 아스널에 대패하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알렸다.

맨시티는 이 패배로 승점 41점에 머무르며 3위 노팅엄 포레스트와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고, 아스널과는 승점 9점차가 됐다. 선두 리버풀과는 승점 15점차다.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은 기세를 올렸다. 마르틴 외데고르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를 기념하는 듯 동료 가브리엘은 홀란드 앞에서 강렬한 환호를 보냈다.

이후 경기 내내 아스널 선수들은 홀란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심리전을 펼쳤다. 특히 신에 수비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홀란의 트레이드마크인 '명상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 종료 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아스널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래퍼 켄드릭 라마의 히트곡 '험블(Humble)'을 틀어 홀란이 시즌 초반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향해 말했던 "겸손하게 지내라(Stay Humble)"는 발언을 상기시키며 조롱했다.

이에 아스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루이스-스켈리의 골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이 팀(This Team)"이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대해 홀란 아버지 알피 홀란은 "이 팀이 모든 걸 다 이긴다고? 에, 아닌데"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홀란은 이 날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내내 맨시티의 공격이 활로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그는 단 6번의 볼 터치만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야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잠시 반격하는 듯했지만, 이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스널은 토마스 파티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고, 이후 루이스-스켈리, 카이 하베르츠, 이선 은와네리의 연속골이 이어지며 맨시티를 완벽히 제압했다.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현재 영국 대표 매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티에리 앙리도 엘링 홀란의 경기력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앙리는 "나였다면 볼터지가 적은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홀란처럼 가만히 있지 않고 뭐라도 했을 것"이라며 홀란드의 소극적인 플레이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홀란이 현재 방식대로 계속 플레이한다면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을까? 골잡이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볼을 지키는 능력도 필요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킬리안 음바페조차 볼을 충분히 잡지 못한다고 비판받는 상황에서 홀란드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앙리는 이어 "홀란은 팀이 경기 지배력을 잃으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홀란은 자신의 강점인 속도조차 활용하지도 않았다. 뉴캐슬의 알렉산더 이사크가 가브리엘을 상대로 끊임없이 뒤로 침투하며 고전하게 만든 것과 비교하면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기 후 전 리버풀 수비수이자 축구 해설가인 제이미 캐러거는 아스널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그는 "오늘은 아스널이 진정한 우승 후보임을 증명한 날이다. 특히 2-1 이후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고, 맨시티는 이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아스널이 이번 시즌 여러 중요한 순간에서 압박을 이겨내며 성장해왔다. 만약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맨시티 선수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비수 존 스톤스는 "마지막 30분은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경기력이 아니었다. 원정까지 온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65분까지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이후 아스널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 패배는 우리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아스널의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오늘 경기와 결과는 완벽했다. 팬들과 함께 이런 승리를 만들어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팀의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승으로 아스널은 리그 우승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앞으로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를 남겨둔 아스널이 이 상승세를 유지헤야 리버풀과의 선두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 반면, 맨시티는 리버풀, 울버햄튼, 에버턴과의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 X 캡처 / 스카이스포츠 유튜브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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