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배우 문정희가 리조트 붕괴 사고를 당한 딸을 둔 어머니의 증언에 울컥한다.
23일 방송하는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이하 '이말꼭') 11화에서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일어난 사고와 이후 10년을 견뎌온 생존자에게 전하는 응원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날 '이말꼭' 스튜디오는 2014년 눈 내리는 밤, 경주의 한 리조트 체육관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즐기고 있던 학생들 위로 천장이 무너지는 대형 붕괴 사고가 발생한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폭설로 인해 지붕 위엔 눈이 무겁게 쌓인 데다가, 500여 명을 수용할 정도로 큰 체육관이었지만 부실하게 건립된 탓에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불과 13초 만에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것.
해당 사건의 피해 학생 중 장연우 씨의 어머니는 당시 뉴스로 처음 접했던 순간을 전하며 병원으로 가는 길에도 손이 떨리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었다고 말한다.
이후 마주한 딸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고. 딸은 기적적으로 겨우 목숨을 구했지만, 이후에도 심각한 부상에 수십 번의 큰 수술을 받았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10여 년의 시간 동안 신체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사고 후 트라우마까지 생긴 딸의 고통까지, 이 모든 것을 함께 견뎌내고 있는 남겨진 가족들의 모습도 함께 조명되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에 오늘의 사연 전달자 문정희는 "이걸 감당해야 하는 가족들도 얼마나 아프겠냐"라며 눈시울을 붉힌다.
이어 생존자 장연우 씨는 "단순히 불행한 사고라고 말하기에는 그 이후 겪어야 하는 고통이 몹시 끔찍하다", "어딜 가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를 전한다.
특히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했던 날, 장연우 씨를 도왔던 의인들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처음으로 딸을 발견해 구조되기 전까지 곁을 지켰던 구조대원, 사건 현장에서 응급차에 함께 동승 해 응급수술까지 집도했던 의사, 이후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아직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장연우 씨에게 진심이 담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긴다.
잔혹한 붕괴 사건의 전말, 해당 사건 현장 생존자의 증언, 그리고 생존자의 주변인들이 전하는 응원의 이야기는 23일 오후 10시 10분 '이말꼭'에서 모두 공개된다.
사진=tvN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